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1/2(목)

인쇄

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3-01-09 ㅣ No.2586

나해 성 대 바실리오와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복음 : 요한 1,19-28

 

                                   바보사제

 

어떤 학생이 제 방에 걸려 있는 "바보사제"라는 작은 표구를 하나 보고 물었습니다.

왜 하필 바보사제냐구요...

왜 난 바보사제가 되기를 그토록 열망하는가?

 

허수아비에 수단을 입혀 놓는다고 해서 사제는 아니라는 얘기를 신학생 때부터 들어왔습니

다다. 지금은 제대에서 미사를 똑같이 집전한다고 해서 다 똑같은 사제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역시 교만한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과연 얼마나 내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가?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를 다져나갈 필

요를 느끼는 요즘입니다. 그러려면 기도를 더욱 열심히 해야겠지요...

 

"주님, 저는 내세울 것 없고 부족하지만 당신 앞에서만큼은 참사제가 되고 싶습니다... 그게

제 인간적인 마지막 욕심이다. 하지만 그 욕심마저도 버리라고 하신다면 버리겠습니다. 제

못난 모습 그대로 주님 앞에 서고 싶습니다. 그렇게 될 때 비로소 세례자 요한의 겸손함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5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