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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수천만명 '바티칸 외 장례식' 참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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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goodnews] 쪽지 캡슐

2005-04-08 ㅣ No.122

[연합뉴스 2005-04-08 18:23]

(마닐라ㆍ로마 로이터ㆍAP=연합뉴스) 로마 교황청에서 8일 엄수되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에는 전세계 수천만 명이 교회나 야외 미사, TV 중계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참여했다.

 

폴란드 크라코프에서는 이날 80만명 가량이 블로니 초원에 모여 교황 장례식 중계를 지켜봤다. 전날 밤에는 이곳에 약 100만명이 모여 촛불을 켜고 교황 추모 행사를 가졌다. 교황의 고향인 폴란드 바도비체에서는 성모 마리아 교회 앞 광장에 1만5천명이 모여 대형 TV 스크린을 통해 교황 장례식에 참여했다.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에는 이날 7천여명의 추모객이 모여 교황 장례식에 동참했다. 성당측은 바티칸에서 교황 장례식이 시작되자 만원이 된 성당문을 닫았으나 수백명의 추모객들은 비가 오는 가운데도 성당 밖에서 대형 화면으로 장례식 장면을 지켜봤다.

 

호주 시드니의 성모 마리아 성당도 대형 스크린을 준비해 교황 장례식을 생중계 했다.

 

줄리안 로터스 시드니 교구 주교는 "요한 바오로 2세는 젊은이들과 매우 친밀했 다"면서 "이번 장례식은 젊은이들이 교황이 삶을 기리고 세계와 인류에 대한 교황의 영향력을 목격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르비프시(市)에서도 동방 귀일(歸一)교와 가톨릭 교도 6천여 명이 이날 촛불 미사를 드리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추모했다.

 

동방 귀일교는 교황의 권위를 인정하면서도 그리스 정교 고유의 의식과 관습을 지키는 가톨릭 종파를 이른다.

 

바실리 메뇨크 동방 귀일교 사제는 촛불 미사에 나온 신도들에게 "오늘은 신성 한 휴일이다. 우리는 교황을 기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각국의 가톨릭 인구는 소수지만 교황 장례식 광경과 요한 바오로 2세의 평화 메시지는 아시아인들의 신앙심을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199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2번째 필리핀 방문 당시 500만 명이 운집한 가 운데 미사를 집전했던 마닐라 루네타 광장에는 교황 장례식을 보여주기 위한 대형 스크린 4개가 설치됐다.

 

6천500만 명의 가톨릭 인구를 가진 필리핀 가톨릭 주교회의 홍보 책임자인 제임 스 로이터 주교는 "이번 행사는 가톨릭 신자 뿐 아니라 이슬람교와 불교, 기독교 등 모든 종교 신도들을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800만 가톨릭 인구가 있는 베트남의 하노이 지역 가톨릭 지도자들은 교황 장례 식 모습을 성(聖) 요셉 성당에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호찌민시(市)의 모든 가톨릭 교회들도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에 맞춰 추모 미 사를 거행했다.

 

나루히토(德人) 일본 황태자는 이날 도쿄(東京) 소재 성모 마리아 성당에서 열 리는 추모 미사에 아키히토(明仁) 왕 대신 참석, 흰 카네이션을 교황의 영정 앞에 헌화했다. 이 미사에는 신도 1천500여명과 외교관, 일본 정부 관리들도 참석했다.

 

인구의 대다수가 불교 신자인 일본은 17세기에 천주교를 박해했으며, 현재 가톨 릭 신도는 인구의 0.4%인 50만 명에 불과하다.

 

450만 명의 가톨릭 신도가 있는 한국 가톨릭 교회들도 이날 교황을 위한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j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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