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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의 그리스도 Ⅱ-6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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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5동성당 [chang4] 쪽지 캡슐

2012-02-01 ㅣ No.5187

세상 속의 그리스도 Ⅱ-6 환경

 

우리가 사는 세상

 

불편한 진실

킬리만자로, 몬타나 주 빙하 국립공원, 콜롬비아 빙하, 히말라야, 이태리 령 알프스, 람미 파타고니아··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바로 전 세계에 자연의 경이로움을 자랑하는 빙하와 만년설을 가진 곳이다. 하지만 그것도 옛말이다. 지구 역사 만년 동안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 했던 2005년, 대부분의 빙하 지대가 녹아내려 심각한 자연 생태계의 파괴를 불러왔다. 모든 것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미국 전 부통령이자 환경운동가인 '엘 고어'는 지구온난화가 불러온 심각한 환경위기를 전 인류에게 알리고자 모든 지식과 정보가 축약된 슬라이드 쇼를 만들어 강연을 시작했다. 그가 이야기하는 지구 온난화의 진행 속도와 영향력은 심각하다. 인류의 변화된 소비 행태가 부추긴 CO2의 증가는 북극의 빙하를 10년을 주기로 9%씩 녹이고 있으며 지금의 속도가 유지된다면 오래지 않아 플로리다, 상하이, 인도, 뉴욕 등 대도시의 40%이상이 물에 잠기고 네덜란드는 지도에서 사라지게 된다. 빙하가 사라짐으로 인해 빙하를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인구의 40%가 심각한 식수난을 겪을 것이며, 빙하가 녹음으로 인해 해수면의 온도가 상승, 2005년 미국을 쑥대밭으로 만든 '카트리나'와 같은 초강력 허리케인이 2배로 증가한다. 이와 같은 끔찍한 미래는 겨우 20여년 밖에 남지 않 았다. 기온 상승은 국가를 막론하고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기온이 상승함으로 인해 어떤 지역은 대홍수, 또 다른 지역은 극심한 가뭄을 겪을 것이며 기후까지도 완전히 뒤바꿔 놓을 것이다. 이는 인류의 생명과 지구의 안위를 위협할 것이며, 우리는 결국 평생의 생존 터전과 목숨까지도 잃게 될 것이라고 엘 고어는 경고한다. (불편한 진실 줄거리, 씨네서울 홈페이지, 2006.9)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그것이 단지 먼 미래의 일로만 생각되어 자신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도 날로 심각해져가는 자연재해를 생각하면, 단지 후손이 아닌 우리에게 멀지않은 미래에 인류의 멸종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단지 점진적으로 일어난다고 해서 위험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엘 고어가 다큐 속에서 재미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개구리를 뜨거운 물에 넣으면 개구리는 위험을 감지하고 물에서 바로 뛰쳐나온다. 그러나 미지근한 물에 넣은 다음 서서히 물을 뜨겁게 하면 개구리는 그걸 느끼지 못하고 가만히 물속에 있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 자신 또한 이 개구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그는 말한다. 지금부터라도 환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실천하고 행동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라고 엘 고어는 이야기한다.(엘 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보았다, 하늘바다의 이야기 블로그, 2008.9.17 참조)

 

지구온난화를 방치한다면

지구온난화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인류가 직면하게 될 위협은 무엇일까. 첫째는 기상재해의 빈발이다. 지구평군기온의 상승은 태풍, 홍수, 가뭄, 혹서 등 기상이변의 빈도를 증가시키고 있다.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의 대부분이 1980년대 이후로 기록되고 있으며, 겨울은 따뜻해졌고 흥수와 허리케인의 빈도와 강도는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1990년대 기상재해로 인한 세계 전체의 경제적 피해 규모는 4000억 달러 수준으로 1980년대에 비해 무려 7-8배나 증가했다.

둘째는 농업과 식량생산에의 타격이다. 농업은 전통적으로 기상에 가장 민감한 업종으로 기상이변은 곡물 생산에 피해를 주고 농산물 시장을 교란시키게 된다. 강수량 변화와 기온 상승으로 인해 곡물 생산량과 경작 가능한 농작물 종류 등이 영향을 받게 된다. 해수면 상승으로 어장, 양식업, 저지대 농업 등 식량생산의 보고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곡물 생산량 변화는 식량 수급과 교역에 영향을 미치며 국제적 분쟁을 야기할 가능성도 크다. (김현진, 기후변화와 기업의 역할, 기후변화센터 창립기념 심포지엄, 2008.2.22)

지난 20세기 동안 지구 표면의 온도가 최소한 0.6도 높아졌고, 해수면도 10-20cm상승하였으며, 앞으로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아메리꼰'은 지난 30년 동안 북극 기온은 5도씩 상승했고, 북극해에서 얼음이 덮인 부분이 년부터 10년마다 3%씩 줄고 있으며, 2080년이면 북극의 여름철에 얼음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전해준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쳐 1990년대 중후반 이후 게릴라성 폭우가 곳곳에 들이닥쳤고, 2004년 3월에는 기상 관측 이후 최대로 관측되는 게릴라성 폭설이 중부지방을 덮쳤다. (보시니 좋았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 우리 농촌 살리기 운동본부 2004.6 참조)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물

지구 온난화로 인한 물 부족과 해수면 상승, 자연 재해를 경고하는 보고서가 최근(2007.3) 잇따라 나왔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IHT)이 인용 보도한 유엔 산하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20년 뒤에는 1억 명 이상이 물 부족에, 70년 후에는 최소 11억 명, 많으면 32억 명까지의 인구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물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실 가스 배출량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증가한다는 가정하에 나온 계산이다.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 기온이 올라가면서 물의 증발량이 늘어나 하천이나 호수, 지하수 등의 수량이 줄게 된다. IPCC보고서 초안은 앞으로 20년 안에 수억 명의 남아메리카 주민들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2050년에는 아시아에서 억 명 이상이 물 부족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도 보고서에서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이 장차 심각한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신속한 대비책 마련을 촉구했다. 2050년에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1인당 확보 가능한 물의 양이 지금의 절반 이하로 격감할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경고했다. 전체 면적의 85%가 사막으로 뒤덮인 중동과 북아프리카는 지구상에서 가장 메마른 땅으로 꼽힌다. 이 지역의 인구는 전 세계의 5%를 차지하지만, 물의 양은 전 세계의 1%에 불과하다. 비효율적인 물 관리로 인해 이 지역 국가들은 연간 국내총생산의 1-3%에 이르는 돈을 낭비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70년 뒤 최대 32억 명 물 부족, 조선일보, 2007.3.13)

 

물 부족 국가의 물 낭비

지난 세기 동안 세계 인구는 약 2배로 늘어났으나 물 사용량은 배나 증가해 세계 인구의 약 40%가 물 부족에 직면해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1993년 유엔이 물 부족 국가로 분류했다. 물 부족 국가란 1인당 물 공급량이 연간 1000-2000톤인 국가나 지역을 말하며, 물 공급량이 연간 1000톤 이하로 떨어지면 물 기근 국가로 된다.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강수량은 약 2700톤으로 세계 평균인 2만2000톤의 12%밖에 되지 않는다. 한편, 독일은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이 132리터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362리터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구의 약 70%는 물로 덮여 있다. 깨끗하고 풍부한 물의 공급은 지구 생태계의 유지와 위생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무차별적 개발로 물 사용량이 늘고, 오염물질이 지나치게 많이 배출돼 안전한 식수가 부족하고 갖가지 수인성 전염병이 발생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고 지구 생태계가 위협 받는 상태에까지 이르게 됐다. 물은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자원으로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다. 이 때문에 물을 둘러싸고 다투는 지역들이 늘어나고 있다. (물 부족 국가의 물 낭비, 한겨레신문 2004.8.22)

 

에너지로 인한 오염

18세기에 이르러 석탄을 이용하여 증기기관을 발명하고 산업혁명을 이루며 인류는 에너지 혜택과 기계문명이 증가하였고, 이어지는 석유와 천연가스 등의 이용으로 공업과 교통수단을 발전시키고, 과학 기술의 진보는 전기의 이용범위를 넘어 원자력을 이용하는 단계에 까지 이르렀다. 이 같은 에너지의 다양한 발전과 활약은 인류에게 물질적 풍요로움과 생활의 편안함을 가져다주었으나, 인류의 무절제한 에너지 남용으로 인해 심각한 환경오염과 공해라는 또 다른 피해를 가져왔다. 1952년에 발생한 '런던 스모그 사건'은 대표적인 에너지로 인한 환경오염 사건이다. 가정용 난방과산업체 연료용으로 석탄을 사용하던 겨울철에 바람이 없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기온 역전에 따라 대기가 멈추었고, 이때 석탄 연소에 따른 아황산 가스가 안개와 합쳐지면서 '황산 안개'로 변하며 사건이 발생되었다. 맹독성의 황산 안개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쳐 첫 3주 동안 4천명이 죽었고, 이후 만성 폐질환에 따른 합병증 등으로 8천여명이 더 죽었다.

일본의 경우 '요까이치 천식 사건'을 들 수 있다. 1959년 미에현의 요까이치 지역에 화학공단이 들어섰고 이 공단은 이후 계속 커졌는데, 1960년대 초반부터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특히, 신체적으로 약한 어린이에게 집중적으로 발생하였는데 시오하마 병원의 한 의사의 노력에 의해, 이 천식이 공해성 천식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그 원인은 바로 공단의 굴뚝에서 배출된 황산화물이 대기 중에 머물면서 질병을 일으킨 것이다. 지난 20세기 동안 지구 표면의 온도가 최소한 0.6도 높아졌고, 해수면도 10-20cm상승하였으며, 앞으로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지난 30년 동안 북극 기온은 5도씩 상승했고, 북극해에서 얼음이 덮인 부분이 1982년부터 10년마다 3%씩 줄고 있으며, 2080년이면 북극의 여름철에 얼음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전해준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쳐 1990년대 중후반 이후 게릴라성 폭우가 곳곳에 들이닥쳤고, 2004년 3월에는 기상 관측 이후 최대로 관측되는 게릴라성 폭설이 중부지방을 덮쳤다.(보시니 좋았다, 천주교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2004.6)

 

살아있는 자연의 허파 습지

지구촌 환경올림픽으로 꼽히는 람사르 총회가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람사르 협약에서 습지란 강 · 호수 · 해안 · 갯벌 · 운하 · 저수지 · 논 · 염전 ·양어장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지역을 모두 포함한다. 이들 습지는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서, 비옥한 목초지보다 갑절 이상의 유기물을 생산하여 인간에게 중요한 식량자원을 제공한다.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정화 기능은 물론, 이산화탄소를 저장해 기후 변화 조절 기능도 한다. 홍수를 억제하고 가뭄을 해소하며 해일로부터 보호하는 구실도 한다. 이처럼 숱한 기능을 하는데도 전세계 습지는 마구잡이 개발과 오염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그 대표적인 나라가 한국이다. 한국은 비록 국토는 좁지만 드넓은 천혜의 습지를 가진 나라다. 세계 5대 갯벌 가운데 하나로 꼽히던 서해안 습지는 이제 자연 해안선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괴됐다. 1971년에 맺은 람사르 협약에 우리나라가 1997년 101번째 나라로 뒤늦게 가입한 것은 우리의 저급한 환경의식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게다가 습지파괴는 과거의 현상이 아니라 진행형이다. 국토해양부 등은 올해 들어 20건 이상의 신규 공유수면 매립계획을 승인해 1200헥타르의 습지가 사라지도록 했다. 환경부는 새만금 매립에 이어 토지의 반환경적인 용도변경을 앞장서 지원했다. 경상남도는 조선소 터를 확충한다면서 그나마 남아 있는 남해안 갯벌을 매립하는데 앞장서 왔다. (람사르 총회 앞에서 부끄러워지는 이유(사설), 한겨레신문, 2008.10.25) 제10차 람사르 총회에서 '논 습지 결의안' 이 상정되는 등 논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쌀 등 식량 생산지로서만 간주되던 논을 생물 다양성의 보고(寶庫)로 세계인들이 재평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논은 조류와 어류, 파충류, 양서류, 절지 동물, 연체동물, 미생물, 식물체 등 다양한 생물체의 중요한 삶의 터전이며 큰기러기와 청둥오리 등 철새가 잠시 여정의 피로를 푸는 중간지이기도 하다. 2007년 현재 우리나라의 논과 밭 등 농경지에는 조류 173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구릉지 153종, 산악 143종, 해안 116종, 인가(人家) 95종과 비교해 가장 많은 수치다. 농업과학기술원에 따르면 Iha당 연간 논의 홍수조절 능력은 2천944t, 지하수 함양량은 4천143t,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21.9t,산소 공급량은15.9t, 나지(裸地)와 비교해 토양을 유실하지 않는 보전량은 110.8이다.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원하면 홍수조절은 44조3천149억원, 지하수 함양은 1조7천694억원, 이산화탄소 흡수와 산소 공급 등 대기정화는 7조1천845억원, 토양보전은 1조5천69억원이다. 그러나 사회 ··경제적 변화로 인해 논의 면적은 감소하고 질은 떨어지고 있다. 농림부에 따르면 한국에서 논 습지는 1988년 135만8천ha에서 2007년 107만ha로 20년 동안 전체 면적의 21.2%인 28만8천ha가 줄었다. 이는 해마다 논 1만4천400ha카 사라지는 것으로 2013년이면 논 습지 면적이 처음으로 100만ha 미만이 될 전망이다. 논과 밭을 포함한 전체 농경지 면적의 감소율은 OECD 국가 가운데 4번째로 높은 수치다. (람사르 총회 "논은 '놀랄 만한 습지 주목대상", 매일경제, 2008.10.30 참조)

 

교회의 가르침

한 처음에 하느님꼐서 하늘과 땅을 지어내셨다.(창세 1,1)

만물을 만드신 분은 하느님이시고, 만드신 실체 하나 하나를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참 좋았던" 이 피조물의 정점에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세우셨다. 모든 피조물 가운데 오직 인간만이 "하느님의 모습으로" 지어졌다. 주님께서는 모든 피조물을 인간의 책임에 맡기시고, 인간에게 그것들을 조화롭게 발전시키며 돌볼 임무를 맡기셨다. (『간추린 사회교리』 451항, 교황청 정의평화위원회)

인간은 세계에서 하느님의 협조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대신, 부당하게 하느님의 자리에 자신을 올려놓으며, 이렇게 인간은 자연의 반항을 자극하고, 자연을 다스리기보다는 학대한다. (『백주년』 37항,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회칙)

환경을 존중하는 경제는 이익의 극대화를 그 유일한 목표로 삼지 않는다. 환경 보호는 오로지 금전적인 손익 계산을 바탕으로 해서는 보장될 수 없기 때문이다. 환경은 시장의 힘으로 적절하게 보호하거나 증진시킬 수 없는 재화 가운데 하나이다. 모든 나라, 특히 선진국들은 자연 재화의 사용 방식을 재고할 절박한 의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재화의 생산과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 (『간추린 사회교리』 470항)는 혁신적인 방법을 찾도록 실질적으로 권장하여야 한다. 자본주의 국가이건 사회주의 국가이건, 부강한 국가들의 천연 자원과 에너지에 대한 수요는 날로 늘어나고 있다. 그 대량 소비의 결과로 끔찍한 폐기물이 대기와 해양을 더럽히고 있으므로 지상 생명 유지에 필수 요소인 공기와 물이 회복불가능의 상태로 파괴되고 있다. 이 같은 대량 소비와 오염 현상을 그대로 증대되게 방치한다면 공해는 전 인류에 미치게 될 것이다. (『세계정의』 11항,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2차 총회 문헌)

개발의 윤리적인 성격에서 자연 세계를 구성하는 제반 사물들, 일찍이 그리스인들이 그것을 특징짓는 '질서'를 의미하여 '우주' (cosmos)라고 일컬은 그 세계를 구성하는 사물들에 대한 존중이 제외되어도 된다고는 말할 수 없다. 다음 세 가지 이유에서 그 세계도 또한 존중을 받아야 다. 이것도 우리가 주의 깊게 반성함이 유익할 것이다. 첫 번째 고찰은, 생명이 있는 것이든-동물, 식물, 자연 요소들- 다양한 종류의 사물을 인간이 자기 원대로만) 자기의 경제적인 필요에만 의거하여 사용할 수는 없으며 만약 그렇게 했다가는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자각을 더욱 깊이 얻게 하는 적절함이다. 오히려 그 반대로 우리는 각 사물의 본성과 그것이 질서 있는 체제, 정확하게 말해서 '우주'에서 차지하는 상호 연관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두 번째로 고찰할 점은 자연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는 자각-이 자각은 매우 시급한 것이다-에 기반을 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자원은 글자 그대로 재생이 안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것들을 마치 절대 고갈되지 않을 것 처럼, 또 절대 지배권을 가진 것처럼 사용함으로써 그것들의 이용도를 위태하게 만들며, 현세대에게만 아니라 다음에 올 세대에까지 그 이용 가능성을 해치게 된다. 세 번째 고찰은 산업화된 지역에서 '생활의 질'과 연관하여 발전시켜 온 개발 유형이 있는데 바로 그 후속 결과에 직결되는 것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공업화의 직접 또는 간접 결과로 과거 어느 때보다도 빈번하게 환경의 오염이 조성되고 그것은 주민의 건강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여기서 개발, 그것을 관장하는 계획, 거기서 자원이 이용되는 방도 등에 있어서 도덕적 요청을 존중하여야 한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그 같은 도덕적 요청 가운데 하나가 자연 세계의 이용에 한계를 설정하라는 것임에 틀림없다. (『사회적 관심』 34항,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회칙)

일곱째 계명은 모든 피조물을 존중하기를 요구한다. 동물이나 식물이나 무생물 등은 그 본성상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인류 공동선을 위한 것들이다. 우주의 광물, 식물, 동물 자원을 이용할 때, 도덕적인 요구도 동시에 중시해야 하는 것이다. 창조주께서 인간에게 주신 무생물과 생물에 대한 지배권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이 지배권은 미래 세대들을 포함하여 이웃에게 쾌적한 생활 환경을 물려주어야 하겠다는 배려로 제한을 받은 것이다. 이 지배권은 피조물 전체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요구한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2415항)

 

 

세상 속의 그리스도

 

해를 바라보라

해를 바라보라. 달과 별들을 보라. 땅이 푸르게 하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눈여겨보라. 자, 생각하라. 하느님이 이 모두로써 인류에게 무슨 즐거움을 주시는지 ··· 모든 자연이 인류의 손에 달려 있다. 우리는 자연과 함께 일해야 한다. 자연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 (빙엔의 힐데가르드', 매튜 폭스, 『원복』, 분도출판사, 2006.7.22, 71쪽 참조)

 

해외의 기후변화 대응운동

해외의 시민 환경운동은 일찌감치 기후변화 문제를 주요 환경 운동 주제로 삼고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그린피스』는 '에너지혁명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화석연료와 핵 에너지를 반대하는 캠페인을 오랫동안 진행하고 있고, 기후 보호를 위한 개인의 실천법을 보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그린피스가 온난화를 방지하는 냉매 등을 직접 개발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린피스의 '백열등 박멸운동' 포스터. 그린피스 『시에라클럽』 은 온실가스 2% 감축운동을 추진하면서 대통령에게 편지보내기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고, 재생가능에너지 비율확대 캠페인, 북극곰 살리기 운동등도 하고 있다. 『지구의 벗』은 세계은행, IMF등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 촉구 캠페인을 하고 있다. 『CARBON TRADE WATCH』는 교토의정서상의 시장 메커니즘을 제대로 감시하여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탄소거래를 감시하는 활동을 하고 있고, 『CLOBAL JUSTICE ECOLOGY PROJECT』 는 열대림 파괴 기업에 대항하는 운동을 하며, 『gendercc.net』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 증가, 기후변화 정 책과 대책에 있어 여성들의 관점과 성별 양상에 대한 요구와 필요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기후변화 대응운동 네트워크 조직이 있는데, 바로 『CAN』 (Climate Change Action Network)이다. CAN에서는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정기적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고, 대륙지역별 조직망을 통해 지역적인 행동을 조직하고 있다. 더불어 기후변화 교육 · 홍보자료를 제작하여 보급하는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오성규, 기후변화에 대한 시민운동의 역할, 기후변화센터 창립기념 심포지엄 2008.2.22)

 

생태 성인 프란치스코

프란치스코는 우주적이고 보편적인 화해의 길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위해 더 늦기 전에 전쟁과 폭력, 자연 환경의 파괴와 남용을 포기하도록 우리를 인도합니다. 나아가 광대한 대양이나 숲, 사막 등 대자연 속에 숨겨진 참으로 오묘한 신비로움을 강조하며, 이 우주 안에 창조주 하느님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더욱 심오한 공동체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녹색 성서, 하늘 ·· 땅·· 물 ·· 벗 엮음, 가톨릭출판사, 1998.12)

1979년에, 저(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자연 환경을 증진시키는 사람들의 천상 수호자로 선포하였습니다. 그분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모든 피조물을 참으로 깊이 존중하는 모범을 보여 주고 계십니다. 성인께서 인류 가족 안에 존재하는 저 위대하고도 숭고한 형제애에 비추어 모든 피조물을 존중하고 보살펴야 할 우리의 중대한 의무를 끊임없이 깨우쳐 주시기를 빕니다. (1990년 세계 평화의 날 담화문)

 

성 프란치스코 <태양의 노래>

지극히 높으시고 온전히 능하시며 한없이 선하신 주여!

모든 찬미와 영광, 모든 영예와 축복을 받으소서.

이 모두는 오로지 주님, 지극히 높으신 분만의 것이옵니다.

내 주시여, 주께서 만드신 만물

저들이 드리는 온갖 찬미는 주의 것이오니

맨 먼저 내 친애하는 형제 태양,

주는 그이를 통해 우리에게 빛을 주시나이다.

그이를 통해 우리에게 빛을 주시나이다.

그이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의 광채가 얼마나 찬란히 빛나는가!

그이는 지극히 높으신 주님의 모상.

내 주시여, 자매인 달과 별

저들이 드리는 온갖 찬미는 주의 것이옵니다.

주는 하늘에서 저들을 만드셨으니 밝고 귀하고 아름다워라

내 주시여, 형제인 바람과 대기

저들이 드리는 온갖 찬미는 주의 것이옵니다.

평온하고 사나운 날씨의 온갖 상태

주는 친히 창조하신 만물을 저들로 기르시옵니다.

내 주시여, 자매인 물이 드리는 찬미가 다 주의 것이오니

그이는 지극히 유익하고 소중하며 겸손하고 순결하나이다

내 주시여, 형제인 불이 드리는 찬미가 다 주의 것이오니

주는 그이를 통하여 밤을 밝히시나이다.

그이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얼마나 활달하던가!

내 주시여, 어머니인 땅이 드리는 찬미가 다 주의 것이오니

그이는 지고한 권능으로 우리를 먹이시며 오색화초에서 갖가지 열매를 키워내고 있나이다.

 

지구를 생각하는 공동체 운동

지구를 생각하는 공동체 운동은, 근대 산업사회의 모순이 축적되면서 등장한 환경문제로 인한 생존의 위협을 깨닫고, 자연과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 그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운동이다. 또 이 공동체 운동은 각 지역의 조건에 맞게 '전 지구적 사고와 지역적 환경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운동이다. 이러한 공동체 운동은 '반공해 주민 운동'과 같은 지역 운동과, 협동조합 운동, 소공동체 운동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들 운동 모두는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지역에서, 자본주의의 한계와, 환경 파괴에 대한 극복, 그리고 구성원 상호간의 친밀한 인격성을 전제로 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오늘날 우리 교회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구 살리기 위해 중요한 운동이 바로 '생활 공동체 운동'이다. '생활(生活)'이란 말은 '살아있는, 살리는,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뜻하며, 이들은 바로 이 땅의 '농부들'과 살림살이를 하는 '주부(여성, 어머니)'들이다. 생활공동체 운동은 '이념'보다는, '공동체적 삶'을 중시하며, '사람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그 기초가 된다. 우리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이웃과 더불어, 지구와 환경과 땅을 살리는 작은 생활공동체 운동을 시작할 때, 오늘날 자본과 그로 인한 파괴의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는 지구 어머니를 살릴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보시니 좋았다, 천주교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2004.6)

 

학생들의 환경보호 실천

'꿈나무 푸른 교실(e-gen.co.kr)'에서는 환경오염과 환경 보호에 관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를 제공한다. 우선, '환경지도'와 '환경 사진관 코너를 통해 내가 살고 있는 고장의 환경오염 정도를 알아봄으로써 환경오염이 나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현재의 환경 오염 실태가 매우 심각함을 깨닫도록 한다. 그리고 수질, 대기, 토양 등의 환경오염이 발생하는 원인과 피해,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 등을 조사해 보게 한다.

환경 보호는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실천을 통해 자연스럽게 몸에 습득하도록 해야 한다. 가정과 학교, 이웃에서 실천해야 할 항목들을 정해 날마다 자신의 생활을 점검하고 반성해 보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라도 환경 일기 쓰기나 환경 글짓기를 해보 고, 잘 된 글은 게시판에 올려 환경과 관련된 경험을 여러 사람과 함께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환경보호 삶속 실천 방학 때 길러야죠, 한겨레신문, 2005.1.9)

 

<참고 사이트>

 

눈높이 환경 교실 초 중학생의 환경교육을 위해 환경부가 직접 운

edu.me.go.kr 영하는 홈페이지로 환경 관련 사진, 애니메이션,

퀴즈, 게임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환경운동연합 환경보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국개최

kfem.or.kr 대규모의 민간 환경 운동단체로서 방대한 시민환경

정보를 제공한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시() 환경 상담부는 2006년도 입학한 신입생을 대상으로 학교생활에서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환경 상담부의 환경 보호 방법에는 재생지로 만든 공책과 연습장, 계속 채워 쓸 수 있는 볼펜, 종이싸개가 있는 크레파스, 형광펜이 아닌 형광성을 지닌 색연필의 사용 등이 있다. 또한 학생이 학교에 간식으로 가져오는 빵은 종이나 은박지에 싸와서는 안 되고 통에 넣어 와야 한다. 빵이나 과일을 신선하게 보호하면서 매일 새로운 포장을 통해 종이나 은박지가 낭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환경청은 이를 위해 올해 모든 신입생에게 빵을 담는 통을 선물했다. (신입생에게 학교생활에서의 환경보호방법 정보 제공, 세계도시동향, 서울시정개발연구원 홈페이지, 20006.12.4 참조)

 

묵상 · 토론

1 하느님이 피조물에게 주신 자연의 경이로움을 묵상한다.

2. 주위에서 환경을 파괴하는 요소들을 생각해 보자.

 

실 천

● 내가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 환경보호운동에 참여 한다: 자원 아껴쓰기 운동, 환경을 파괴하고 생태계를 위협하는 개 발 반대 운동, 지구온난화 방지 운동

- 환경을 생각하여 작은 실천을 생활화 한다: 엘리베이터 타지 않고 걷기, 장바구니 들고 다니기, 소비 줄이기, 일회용품 줄이기

● 우리 교회에서는 이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천주교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www.ecocatholic.org / www.wrn.or.kr

- 하늘 · 땅 · 물 · 벗 강좌, 생태유아체험 · 교사연수 · 자모교육, 생태기행, 환경기자단, 초록교회 만들기, 즐거운 불편 운동, 푸르름을 만드는 잔치, 천주교 환경상 등

- 천주교 환경연대 : 창조질서 보전, 함께하는 환경운동, 교회의 녹색화, 환경(생태)정의 등 -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환경소위원회* 환경교재 발간(창조 안에서 그리스도인의 사명), 토론회 개최

 


출처 : 천주교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세상 속의 그리스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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