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남터성당 게시판
미영이에 첫 작품^^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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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널 사랑했을것 같아, 안했을 것 같아?.."
안했을꺼야...
"왜 그런 생각 하는거야?.."
그냥.. 한번도 그런 느낌 받아 본 적 없으니까...
"그럼 넌 나 사랑했어, 안했어?.."
사랑했어...
"왜 니 마음은 사랑이고 내 마음은 아니라는 거니?"
...............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차이가 뭔 줄 아니?..
난 매일 밤 내 곁을 지켜주는
이 10년된 배추머리 인형을 좋아해...
이 인형을 버려야 한다거나
더이상 내 곁에 둘 수 없다면
생각만으로도 슬프고 눈물이나...
그런데 난 이 인형을 따라 죽는다거나,
하늘이 무너지는 절망감에
술을 퍼 마신다거나 하는 짓은 못할꺼야...
난 이 인형을 사랑하지 않거든...
참 많이 좋아해도 그게 사랑은 아니거든...
날 위해 한 번이라도 대신 죽어 질 수 있다는 생각...
해 봤니?..그렇지 않다면...
내게 사랑했다는 말 하지마...우스워...
사랑이라는 건...
좋아한다는 것 보다 현명하지 못하고...
좋아한다는 것 보다 훨씬 더 마음이 아파...
사랑이 아니야...
그댄...
그래도 다행이야...
나만큼 어리석지 않아서...
그래서 나만큼 사랑하지 않아서...
그래서 다행이야...
나 좋아하기만 해 줘서...
그대만이라도 덜 아파할 수 있으니까...
나만 사랑한거...
정말 다행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