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09년 3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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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09-04-14 ㅣ No.91

 

Allocucio - March,  2009

베데 맥그레거 신부-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레지오와 본당

 

레지오의 조직 자체나 사도직 활동의 중심은 본당입니다. 우리 모두는 레지오가 주교의 허락 없이 교구에서 운영되거나 본당 사제의 허락 없이 본당에서 활동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레지오의 현명한 현실적인 관리방안이나 법적인 요구 사항 또는 정치적인 전략이 아니라 레지오의 모든 생활과 사도직 활동에 있어 기본적이고 귀중한 원칙으로 가톨릭 신앙의 심오한 교리인 그리스도의 신비체 교리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그리 스도의 신비체 교리 없이 레지오를 올바르게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레지오는 매일의 생활과 사도직 활동에서 신비체 교리를 실행하며 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제 2 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르침에 있듯이 우리의 훌륭한 유산인 마리아에 관한 교리도 그 리스도와 그리스도 교회의 신비 안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토허 신부님께서 레지오가 탄생 되는 바로 첫 번째 회합에서 처음으로 하신 훈화가 신비체에 관한 내용이었다는 것은 우연 이 아니라 확실히 하느님의 섭리였습니다.

레지오와 본당이라는 주제에 대해 조금 더 풀어보겠습니다. 본당은 보통 특정한 지역에서 특정한 사람들이 모인 집단 중의 하나로 그리스도의 신비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제는 그 신비체의 머리인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대리자이고 평신도들은 그 사제와 함께 하는 교우로 그리스도의 대리자입니다. 머리와 몸은 분리될 수 없으며 서로 도와야 하듯이 사제는 신자 들이 있어야 되고 신자들은 사제를 필요로 합니다. 사제와 함께 활동하는 것은 복되신 주님 과 함께 활동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레지오는 이 교리를 잘 이해하여 이를 가장 잘 실천하는 조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레지오는 그 모든 단원들이 신비체의 지체로서 주님을 뵙고 섬기며 게다가 다른 모든 사람들을 주님의 신비체로 인도하는 데에 모든 힘을 쏟고 있습니다. 때때로 주님에게는 긍정적이나 교회에는 부정적인 사람들을 만나 게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그분의 몸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듯이 교회를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은 그리스도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는 그분의 몸인 교회 안이나 교회를 통해서 불가분하게 살아 계시고 활동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마리아께서는 본당 내의 레지오에게 또 다른 중요한 동기를 제공해 주십니다.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실 뿐만 아니라 그분의 신비체인 가톨릭 교회의 어머니도 되십니다. 가 톨릭 교회 모든 조직의 어머니이시듯 모든 본당의 어머니이십니다. 레지오 단원들은 본당의 어머니인 성모님의 모성애를 함께 나누고 싶어합니다. 레지오는 본당 안에서 성모님과 함께 하고 성모님의 신념을 공유하고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의 실천을 추구합니다.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을 실천하려면 사도직 활동을 해야 하므로 결국 레지오는 본당 내에서 평신 도 사도직 활동을 증대시키는데 대단한 기여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 번의 훈화로 레지오와 본당에 관한 모든 것을 다 말할 수는 없겠으나 레지오 창설자인 프랭크 더프는 주님의 복음화 사업의 도구로 주님의 모습을 가능한 한 가장 가깝게 따르는 레지오가 되기를 원하셨을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교본이 이를 잘 설명 해 줍니다. “일손을 돕고자 모여든 열심한 신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사제의 모습은 바로 우리 주님께서 보여 주신 모습이다. 주님께서는 온 세상을 회개시키려고 준비하실 때 당신이 뽑은 사람들을 주위에 불러 모아 가르치시고 당신의 정신을 넣어 주셨다. 이와 같이 주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사도들은 그 가르침을 배운 대로 실천에 옮겨, 그들을 도와서 영혼을 구하는 일에 나설 사람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교본 제10장 4항 100쪽) 이 방법은 레지오가 복음화 사업을 할 때 잘 사용하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 신비체의 머리로서 신성하게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대리인인 본당의 사제와 함께 본당 내에서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해당 지역 주민들, 가톨릭 신자이거나 비신자이거나 개인적인 상황이야 다르겠지만, 모두의 구원을 추구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영성적인 면을 채워줘야 합니다. 물론 온 세상이 레지오의 본당이라는 생각은 예외로 치더라도 본당만이 레지오의 사도직 활 동 장소는 아닙니다. 레지오가 주교의 요청이나 허락을 받아 본당 구역을 초월하여 사도직 활동에 종사할 수도 있으나 본당은 레지오가 존재하고 사도직 활동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장 소입니다.

더 큰 격려와 함께 결론을 내리고자 제 2 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중 평신도에 대한 교령 부분을 말씀드립니다. “본당은 단체적 사도직 활동의 표본이다. 본당은 그 안에서 발견되는 인간적 차이점을 모두 하나로 묶으며 교회의 보편성을 보여주고 있다.
(1) 평신도들은 자기 사제들과 친밀히 결합되어 본당 안에서 일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겠다.
(2) 자신과 세속의 문제, 또 인간 구원에 관한 문제들을 교회 공동체에 들고 와서 의견을 나누며 연구하고 해결해야 한다. 본당의 사도적 내지 포교적 사업을 힘껏 도와야 하겠 다. 평신도들은 또한 교구의 중대성을 언제나 바로 이해해야 한다. 본당은 교구의 세 포와 같은 것이므로 교구의 사목자인 주교의 부르심이 있을 때에는 언제나 교구사업에 협력할 각오가 서 있어야 한다. 그뿐 아니라 도시와 농촌의 필요에 대처하기 위하여
(3) 그 협력 태세를 본당이나 교구에만 국한시키지 말고 초본당적, 초교구적, 전국적, 국제 적 분야에까지 넓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것은 날이 갈수록 사람들의 이동이 심해지 고 상호관계의 발전이 빠르고 교통수단이 편리해짐에 따라 사회의 어느 부분도 이제는 저만이 폐쇄된 상태로 머물러 있을 수는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신도는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백성이 필요로 하는 것에 무관심할 수는 없다. 특히 포교 사업을 자기 임무로 여겨 물질적이나 인적 원조를 제공해야 하겠다. 하느님 께 받은 것의 일부를 하느님께 돌려 드린다는 것은 그리스도 신자들의 의무요 영광 인 것이다.”

물론 레지오로서 가장 큰 명예와 특권은 아직도 믿음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나 믿음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가톨릭 신앙이라는 선물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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