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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원수를 정말 용서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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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영 [mymoon] 쪽지 캡슐

2004-04-02 ㅣ No.2972

- 최인호 장편소설 ’영혼의 새벽’ 중에서 -

 

<전략>...하느님에겐 악한 사람도 선한 사람도 없다. 하느님은 악한 사람도 선한 사람도 모두 창조하였다...<중략>...선악의 개념은 오직 우리 인간들의 분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중략>

...인간은 과연 인간을 용서할 수 없는 것일까. 용서는 오직 하느님의 몫이므로 인간은 감히 원수를 용서할 수 없는 것일까. 그렇다면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의 말은 거짓이 아닐까...

 

<중략>

 인간은 원수를 용서할 수 있다. 원수가 이미 하느님으로부터 똑같이 비를 맞고 똑같이 햇빛을 받는 용서받는 존재임을 인식하는 바로 그것이 인간의 용서인 것이다. 인간의 용서는 인간이 하느님으로부터 이미 용서받은 존재이자 사랑받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발견하는 것이다.

 인간의 용서는 행위가 아니라 발견(發見)인 것이다...<하략>

 

* 사순 기간 중 부활절을 앞두고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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