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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의 여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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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애 [sophia1008] 쪽지 캡슐

2006-08-14 ㅣ No.3843

 

 

 

 

 

 

 

 

 

 

 

 

 

 

 

 

 

 

 

 

<설악 이야기>


해마다 찾아 가는 설악이건만

가족과의 여행은 언제나 마음이 설레인다.
 

광교에서 롯데 관광버스편으로 떠나기로 하였는데

다행히 손님이 꽉 차지 않아서 시원한 여행이 되었다.

그 큰 버스에 우리 가족 포함해 11명이 승차했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는 어느새 벼가 초록 융단이 되어

바람결에 반짝이며 출렁거리고

장마를 지난 하늘은 가을을 부른다.

 

국도를 따라 가는 길이라

시골의 정겨운 모습들이 미끄러져 지나간다.

 

어느새 코스모스들이 길가에 주-욱 늘어서서

지나가는 우리에게 살레살레 고개를 흔들며 미소로 배웅한다.

 

간밤에 설친 잠을 시원한 버스 안에서

느긋한 마음으로 졸며 깨며 여유로움에 젖어든다.

 

숙소인 현대콘도 18층에 여장을 풀고 나니

시원한 설악의 공기가 가슴속까지 확 스며든다.

 

침대에 누워 밖을 내다 보니

어느새 울산 바위가 머리맡에 병풍처럼 펼쳐져있다.

 


설악의 계곡에 발을 담그니 온 몸이 찌릿찌릿하게 저려 온다.

더위의 행방을 찾을 길이 없다.

 

감자전... 도토리묵무침에 산채비빔밥.....

그리고 머루주까지 한잔하니 정말 시원하다.


속초해수욕장에서는 모래성도 쌓고

조개도 주우면서 동심으로 돌아 간다.


갯배 타고 아바이 마을에 가서

오징어 순대도 먹고 싱싱한 건어물 밑반찬도 마련했다.


새벽에는 사랑하는 아이들과

콘도의 정원에서 동해 해돋이도 했다,.

 

설악의 바람소리

속초 해수욕장의 시원한 파도 소리

가을을 재촉하는 풀벌레 소리들을 뒤로 한 채

보금자리로 돌아 온다.

 

언제나  생활의 활기를 불어 넣어 주는 설악

나무들이 오색 옷 갈아 입는 계절에 또 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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