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신부님 말씀 & 강론

사순4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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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준 [6-hope] 쪽지 캡슐

2008-03-07 ㅣ No.2

 

사순 4주간 금요일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Jn. 7,1-2.10.25-30)


찬미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십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사람들은 예수님을 의심합니다.

당시 메시아는 모두가 기다리는 존재였습니다.


잦은 침략과 지배를 당했던 유다인들은

자신들을 다른 민족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메시아

유다인들을 해방시키고 이끌어주는 메시아를 기다려왔습니다.


하지만 이 메시아는 어디서 오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메시아라면 분명 어디서 왔는지 몰라야 하는데

그들은 예수님께서 나자렛에서 오셨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메시아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분명 메시아셨습니다.

그들이 기다린 정치적인 메시아가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메시아, 하느님께로부터 파견되어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악에서부터 해방시켜주시는 구원자 메시아이셨습니다.


나자렛에서 오신 분이 아니라 하느님께로부터 오신 분이시지요.

메시아는 하느님께서 보내주시는 분입니다.

유다인들은 더 중요한 점,

어디서 오는지 모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다인들은 메시아가 어디서 오는지 몰라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누구보다 하느님을 잘 알고 계셨고, 그분의 뜻대로 삶을 살아가신 분이십니다.

파견된 이는 파견한 분의 뜻을 가장 잘 알고 있고

그 뜻대로 말하고 행동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하느님께로부터 파견되셨기에 하느님의 뜻을 사셨던 것이지요.


그런데 예수님만 파견되셨습니까?

우리는 파견된 이가 아닐까요?

우리 역시 파견된 이들입니다.

하느님께로부터 예수님께로부터 파견되어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이웃들 안에서 세상에서 하느님의 뜻을 알리기 위해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기 위해 파견된 이들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파견된 이들입니다.

그렇다면 보내신 분의 뜻대로 말하고 행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파견된 자의 모습이 아니겠지요.


매 미사 때마다 우리는 말씀과 양식을 받아 힘을 얻고 파견됩니다.

미사라는 단어는 Missio 라는 라틴어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Mission의 어원이기도 하지요

바로 파견, 선교, 행해야 할 바, 사명 이라는 뜻입니다.

주님과 함께 가서 복음을 전하고

주님과 함께 가서 복음을 실천하고

주님과 함께 가서 세상 속에서 평화를 일구기 위해 파견된 사람이 바로 나인 것입니다.


내가 말씀과 양식으로 힘을 얻었다면,

그리고 파견되었다면 오늘부터라도 파견된 그 뜻을 실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하루 주님께 파견 받은 이로써 세상 속에서 주님의 빛을

주님의 뜻을 살고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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