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성당 게시판

미처 하지 못한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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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화 [EMIL73] 쪽지 캡슐

1999-08-12 ㅣ No.307

살다가,

 

이세상을 살아가시다가...

 

아무도 인기척 없는

 

황량한 벌판이거든...

 

바람 가득한 밤이거든...

 

빈 가슴이, 당신의 빈 가슴이 시리시거든...

 

당신의 지친 마음에

 

찬바람이 일거든...

 

살다가, 살아가시다가....

 

 

너무 더운 요즘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한기는 어디서 오는 바람일런지...

내 사랑하는 사람들... 덥다고 너무 멀리 떨어져 있지는 말기를...

힘겹고 더운 날... 마음만은 지치지 말기를... 그래서 내 스스로 무언가를, 누군가를 먼저 포기하는 그런 어리석음은 행하지 말기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다가... 살아가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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