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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함께]나의 내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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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덕희 [smufs] 쪽지 캡슐

1999-07-17 ㅣ No.1802

우리는 내일이라는 꿈을 지니며 살아갑니다. "내일은 좋은 일이 있겠지" "내일은 오늘처럼 살지 말아야지" "내일부터는 기쁘게 살아야지" 등등...

지나간 하루하루를 아쉬워 하며 또 다른 하루에 대한 희망을 갖지요.

비록 내일이 오늘과 똑같은 하루였다 하더라도 다시금 새로운 내일을 기약합니다. 그러기에 내일은 시간의 누적에 의한 오늘의 연장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의 꿈을 실현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내일은 나에게 끔찍한 하루로 기억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많은 내일을 어떤 꿈과 희망으로 채우려 하나요?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숙제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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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내일은 다 어디 갔을까?

 

 

홍영철/ 대구 출생. 197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으로 <작아지는 너에게>, <너는 왜 열리지 않느냐> 등이 있다.

 

 

그때도 그랬다

그때도 내일을 기다렸다

내일이 오면 오늘보다 조금은 다른

무엇이 다가오지 않을까

그렇게 그때도 기다렸다

그러나 내일은 언제나 만나지지 않았다

내일은 언제나 오늘이 되었고

오늘은 언제나

인내처럼 쓰고 상처처럼 아렸다

내일은 언제나 내일 그 자리에 있었고

언제나 오늘은 스스로 걸어가고 있었다

지금도 그렇다

내일은 끝없이 내일이고

오늘은 텅 빈 꿈처럼 끔찍히도 허전하다

다 어디 갔을까

그 많던 내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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