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부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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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권 [cbk35] 쪽지 캡슐

2002-03-10 ㅣ No.2533

우리 희망, 예수님!!

 

배신부님,

최병권 부제입니다.

방학을 마치고 지난 2월말 부산에 내려 왔습니다.

떠나오기 전, 그리고 이곳 부산에 와서도 연락을 몇번 시도하였으나 여의치 않아 이렇게 게시판으로 올라 왔습니다.

 

 

 

먼저 본당 부주임으로 승진(?)하심,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김오석신부님이 이곳, 서부지구로 오셨으니 신부님도 꽃가마타고 곧 오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날이 곧 오겠죠?

 

 

 

저는 이제 마지막 1년 학교생활을 맞아 이곳 부산에서 잘지내고 있습니다.

 

신부님께서 옷 해입으라고 주신 거금으로 맞춘 끌레셔스를 입고 오늘 주일미사를

참례했고 지금도 입고 있습니다. 입을때 마다 신부님 생각이 납니다.

제 후배가 옷을 입을 때 저도 신부님처럼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런지요?

어서 그날이 왔으면 싶습니다.

(떠나오기 전 김중광신부님도 만났었습니다.

 신부님 얘기 많이 하시더군요.

 좋은 분같아 보였습니다.)

 

 

 

인간적인 모습으로 잘해주신 신부님, 쫌 어색하게 들리시겠지만 감사드립니다.

사람은 인연의 동물이라 그러던데 정말 그말이 맞는 것 같아요.

기왕이면 좀더 일찍 신부님을 만났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바램도 있지만, 이것도 다 뜻이 있어서 된 일이라 여겨집니다.

앞으로도 신부님과 지금처럼 이런 좋은 인연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인터넷이 좋긴 좋네요.

이런 얘기 직접할려면 왠지 쑥스러워 쫌 그럴텐데요.

 

 

 

올 여름에는 울산에서 지낼 거 같아요.

부산, 성소국장님이 부산 정서를 좀 알아야 한다고

부산에서 부제실습을 하라고 하더군요.

  

8월 중순 쯤은 휴가를 얻어서 열흘 정도 일산에 갈꺼 같습니다.

 

 

그때 만나게 되면 제가 요셉형님과 함께 좋은 장소를 하나 물색해두었는데(강화도) 한 1박2일 정도 함께 시간을 가졌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제가 쏩니다.)

많이 바쁘시겠지만........,

 

 

 

 

그게 안되면 올 여름 캠프에 꼽사리 좀 끼워 주세요.

작년 같은 캠프는 아마 다시 없을 것 처럼 좋았는데

또 그런 기회가 올런지요.

..............................

 

..............................,

 

 

 

 

 

지난 겨울

스테파노축일때 노원에 갔었던 일이 언뜻 언뜻 생각이 납니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던 가요?

 

   

부산이라 그런지 봄이 빨리 오는 것 같아요.

이 봄이 지나고 여름은 울산에서 지내고,

그리고 단풍이 유난히 아름다운

이곳의 가을이 와선 지나고, 마침내 겨울이 오면

제가 7년을 기다렸던 세월의 열매가 맺혀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면 작년 겨울처럼, 까만 밤하늘에 성모님 상이 아름답게 보였던

노원 본당에 가서 신부님과 제단에 서서 함께 미사를 드릴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학현이는 밑에서 종이나 치라 그러고)  

 

그리고 제가 받은 은총과 축복을

신부님 본당 신자분들께 조금이나마 나눠드리고....,

 

인생은 또 기다림이라고도 하더군요.

 

1년, 아니 10여개월 뒤 그날을 기다리며 이만 줄입니다.

 

내낸 건강하십시요.

 

시간되면 멜 한번 주시고(cbk35@한멜 쩜 넷) 바쁘시면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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