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성당 게시판

옥정중학교에 이런 일이....글을잃고 화가치미는데...

인쇄

이혁수 [doom] 쪽지 캡슐

2000-11-06 ㅣ No.4028

17080/17258 옥수여중 살해사건...

   

 게시자 : 전서호 (youth98) 본문크기 : 10Kb

게시일 : 2000-11-02 03:31:53 조회 : 1175

 

 

 

아래 글은 10월 31일경 옥정중학교홈페이지에 올라왔던 글입니다.

 

이 글이 올라온 후 1-2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옥정중학교는 학교의 홈페이지 게시판을 폐쇄해 버렸습니다.

 

 

 

-----------------------------------------------------------------

 

 

 

제가 이글을 쓰게된 동기는 너무나 억울하게 죽은 16살 동생의 비참한 죽음을

 

호소하기 위해 방송이나 언론,메스컴에 알리고 싶어 쓰게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동생의 이름은 "지혜"라고 합니다.우선 이제껏 지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겹다고 생각 마시고 꼭 까지 읽어 주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지혜는 어른들이 흔히 말씀하시는 불량아라면 불량아인..그런생활을 하는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혜는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괴롭히는 그런 행동은 하지 않는

 

아이입니다. 누구나 그렇듯 학교 가기싫어하고, 친구들하고 어울려 노는것을

 

좋아하는..그래서 뒷일을 생각하지않고 바로 바로 행동하는 아이였습니다. 어른들은

 

이런 아이들을 불량아라고 말씀들을 하시져..제가 봐도 지혜는 이상적인 학생의

 

생활을 하는 아이는 아니였습니다. 저만해도 그렇듯 모든 사람들은 지혜가 나쁘다고만

 

손가락질하고,단 한번도 지혜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지혜가 왜그럴까..왜

 

그렇게만 해야했지..라는 생각은 누구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이런식으로 하루하루가

 

지나갔고..지혜는 사람들을 믿지 못하고 그 사람들의 비유를 맞춰가며 지내왔습니다..지혜는

 

제가봐도 답답할정도로 친구들 한테마저 자기의사 표현을 하지 못하고 지냈던

 

것입니다.

 

지혜 친구들은 항상 지혜를 무시하고 부려먹으며 친구라는 명분으로 있어왔습니다.

 

그런 친구들에게 지혜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억울하며 비참한 심정을 숨기고

 

지냈습니다. 언제 변할지 모르는..언제 마음이 떠나 버릴지 모르는 친구들의

 

보복이 두려웠던 것입니다. 친구들한테 심한 욕을 먹고, 손과 발로 체여도 지혜는

 

친구들을 잃을까 하는 두려움에 누구에게도 억울함을 말하지 못했습니다. 또

 

지혜의 얘기를 들어줄 단한명의 친구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사건이 일어난것입니다.

 

 

 

 

 

어느날 지혜는 다여섯명되는 친구들에게 아주 심하게 구타를 당했습니다. 때린

 

이유야 똑같았습니다.지혜가 마음에 안드는 행동을 했다는...어처구니가 없는

 

얘기입니다. 구타 정도가 얼마나 심했는지 지혜는 몇날 몇일을 시름시름 앓다가

 

응급실로 실여 갔습니다. 병원에서는 지혜의 상태가 아주 심각 하다고 말했습니다.

 

16세밖에 안되는 소녀의 몸 상태가 겉잡을수 없이 망가지고 버려져 있었습니다.

 

간부터 시작하여 콩팥이 녹고모든 기간들을 쓰지못하는 지경이었습니다. 지혜는

 

친구들뿐만 아니라 부모님까지 알아보지 못하는 혼수 상태였습니다. 수술을

 

하면 나아진다고 했지만 수술비가 무려 8 천만원이고 수술이 성공해도 10 년밖에

 

살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지혜의 상태가 더욱 심각해 지더니

 

오늘은(2000년 10월 30일)산소 호흡기 하나로 버텨야 하는 상태까지 오게되었습니다.

 

그러다 지혜는 말한마디 하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습니다. 세상이 그렇게도 한스러웠는지

 

지혜는 눈도 감지 못하고..그렇게 죽었습니다. 지혜의 부모님들은 딸을 죽음에까지

 

이르게한 가해자들에게 소송을 걸려하셨습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또 방송국에

 

기자들까지 섭외하여 취재하였습니다. 근데..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그렇게까지

 

준비한것들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가해자쪽의 부모들중에

 

청와대에서 보좌관이라는 직위를 맡고계신 분이 계시답니다. 그래서 지혜 부모님들이

 

준비하셨던 일들을 모두 막아 버렸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 권력이 있는 자들은 돈으로 모든 일을 해결하려고

 

듭니다.자기 입장이 제일 중요한 것이지여..

 

 

 

여러분들 제가 이글을 올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올렸는지 아십니까..이글을

 

올리고 난후, 제가 의도했던 바와 다르게 일이 진행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에

 

내심 두렵기도 했지만 이토록 억울하고 비통한 일을 그냥 넘길수가 없었습니다.

 

또 이글을 보시는 분들에 따라 이글이 허위스럽다고 생각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단 1%의 거짓도 쓰지않았다는 걸 다시 한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이러한 글을 처음 써보았고 나이도 어리기 때문에 표현하는 것이 많이

 

서툴고 어색하였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여기 끝까지 다 읽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감사드리고 여러분들의 동정어린 한 말씀들을 올려 주시는 작은 성의를

 

보여주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부탁합니다. 여러분들의 작은 관심이라도 보여주세요.

 

도와주세요!!

 

 

 

 

 

-=관련기사=-

 

 

 

하니리포터 : http://www.hani.co.kr/section-014001000/2000/014001000200011011028002.html

 

오마이뉴스 : http://www.ohmynews.com/article_view.asp?menu=&no=21881&rel%5Fno=1&back%5Furl=%2E%2F

 

 

 

 

 

▶<서지혜양 집단폭행 사망사건 주요 일지>

 

서지혜양 가족 사항

 

아버지 어머니,의 두 딸 중 첫째 옥정중학교 3학년11반

 

학교폭력으로 10월15일 5시간동안 집단폭행당하고 10월30일 두눈을 못감고 사망

 

 

 

10월 15일; 옥수동 무쇠막길 오르막 주차장안에서 12시부터 5시까지 가해자 집단 구타

 

동네 주민 112신고 경찰이 출동했으나 상황종료

 

10월16일: 학교등교 소희라는 친구에게 전화로 억울하게 집단구타당한 사실 지혜양이 전화로 알려 소희양이 학교 선생에게 이 사실을 알림

 

복통호소로 조퇴 집에서 누워있기만 하고 어머니는 가스명수만 사다줌.

 

10월17일: 졸업사진 찍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학교 결석-집에 누워 있음

 

~10월19일: 계속 한끼 식사도 못하고 굶으며 통증호소

 

걷지도 못하고 몸을 가눌 수 없음. 가족이 옥수동 두리의원을 거쳐 의사소견으로

 

동부시립병원으로 지혜양 옮김.-위독,손을 쓸수 없다는 의사말에 따라

 

동부시립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옮김-"얼마나 맞았기에 이렇게 되었느냐 하며 의사선생님 희망없다고 이야기함. 이에 아버지가 지혜양에게 그간의 일을 물어봄.

 

(아버지는 일용직 노무자, 어머니 직장 다니심)

 

이 자리에서 지혜양 억울하게 맞은 것 이야기 함. 5명이 구타한 사실 털어 놈.

 

중환자실 부족으로 중앙병원으로 옮김.- 어머니가 확인한 상처는 종아리,정강이에 파란 멍10월20일------10월30일 혼수상태. 검진결과는 간이 붓고 쓸개가 터져 있음

 

10월21일: 아버지께서 성동경찰서에 고소- 현재 가해자 4명 불구속상태.

 

10월30일 끝내 운명--

 

10월23일 SBS 취재- 방영안됨

 

10월 31일

 

성수여중 학교폭력대책위원회는 지혜양의 빈소를 방문하여 조문하고 명복을 빌었으며 이 날 부모님을 만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기로 다짐한 바 있다.

 

 

 

<앞으로의 일정과 대응>

 

 

 

11월2일 오전- 부검예정(사인규명)-현재 사망원인은 전격성 감염으로 되어 있으며 이것이 이전에 한번도 병원에 간적도 없는 지혜양에게 구타로 인한 쓸개파열과 간이 붓는 증상에 기인한 것이라는 사실을 규명해주리라 생각됨.

 

 

 

학교측은 집단폭행 다음날 선생님이 이 사실을 인식하고도 양호실또는 병원에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한 것에ㅡ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이 사실을 알린 지혜양 친구에게 지혜에게 가지 말라고 한 사실에 비추어 그저 사건을 은폐축소하려는 선생의 본분으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봐야 한다.

 

 

 

<조문을 하고 나서>

 

 

 

우리 대책위는 성수여중 학교폭력사건이후 성동광진지역의 양심적 시민 사회단체가 최소한 우리 관내에서 학교폭력은 뿌리 뽑아야 한다고 결의하여 만든 대책위원회이며 온라인상의 성수여중학교폭력대책위가 함께 하는 대책위원회이다..

 

우리 대책위는 이 사건을 접하고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다.

 

여전히 학교는 학생의 보금자리가 아니며 이 사건이후 경과과정을 보면 피해자 가족을 위로하거나 지원하는 공익적 기관도 없고 가해자의 집안여력에 따라 사건이 은폐,축소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여전히 목도하고 있다.

 

우리는 내일 있을 사인규명을 위한 부검과 앞으로의 이번 집단폭력사건의 경과과정을 예의 주시하며 진실을 은폐하거나 책임을 물어야 할 곳은 기관,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밝혀내어 대책위 온라인13000여동지들과 지역대책위의 명예를 걸고 책임을 물을 것이다.

 

 

 

 



10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