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사랑하는 이와 사랑받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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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 [010233] 쪽지 캡슐

2001-01-17 ㅣ No.3263

 

사랑하는 이의 눈가엔

늘 보이지 않는 눈물이 고여있다.

사랑받는 이의 눈가엔

늘 당당한 승자의 미소가 묻어있다.

 

사랑하는 이는

언제나 자신이 부족하다고 자책한다.

사랑받는 이는

자신의 어떤 면이 매력인지 생각한다.

 

사랑하는 이는 단 한번의 고백을 위해

참으로 많은 시간을 준비한다.

사랑받는 이는 단 한번의 고백을

그저 잔잔히 미소 지으며 웃어넘긴다.

 

사랑하는 이는 좋은 옷을 보면

그녀에게(그에게) 어울리겠다고 생각한다.

사랑받는 이는 좋은 옷을 보면

자신의 취향인지 아닌지를 생각한다.

 

사랑하는 이는 그녀와(그와)함께 있을땐

밥먹는 것조차 간간히 잊어버린다.

사랑받는 이는 식사시간이 되면

밥부터 먹자고 말한다.

 

사랑하는 이는 추워진 새벽이면

그가 혹은 그녀가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한다.

사랑받는 인는 추워진 아침에

무엇을 입고 나갈 것인지를 걱정한다.

 

사랑하는 이는

그가 혹은 그녀가 전화를 끊자고 할까 두려워한다.

사랑받는 이는

전화끊고 "일해야해....","공부해야해..." 라고 말한다.

 

사랑하는 이는

"사랑해...."라고 말한다.

사랑받는 이는

"알아....그래"라고 말한다.

 

사랑하는 이는

그래도 자신이 늘 행복한사람 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랑받는 이는

자신이 행복한 사람인지를 때때로 망각한다.

 

 

넘 오랜만이네여.

 

하하

 

시 좋쳐?

 

정말 잘 맞는 거 같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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