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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기도(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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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 쪽지 캡슐

2006-11-25 ㅣ No.102

<에페소서 2장 11절 - 22절>

이민족으로 태어난 여러분은 한때, 사람 손으로 몸에다 행하는 이른바 '할례를 받은 자들'에게 '할례를 받지 않은 자들'이라고 불렸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때에는 여러분이 그리스도와 관계가 없었고,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약속의 계약과도 무관하였고, 이 세상에서 아무 희망도 가지지 못한 채 하느님 없이 살았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러나 이제, 한때 멀리있던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하느님과 가까워졌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몸으로 유다인과 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시고 이 둘을 가르는 장벽의 적개심을 허무셨습니다. 또 그 모든 계명과 조문과 함께 율법을 폐지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여 당신 안에서 두 인간을 하나의 새 인간으로 창조하시어 평화를 이룩하시고, 십자가를 통하여 양쪽을 한 몸 안에서 하느님과 화해시키시어, 그 적개심을 당신 안에서 없애셨습니다. 이렇게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오시어, 멀리 있던 여러분에게도 평화를 선포하시고 가까이 있던 이들에게도 평화를 선포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을 통하여 우리 양쪽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외국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의 주인이 누구이신지를 깨닫게 해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떠한 은총을 받았는지를 가르쳐주는 말씀입니다. 많은 레지오단원들이 함께 모여서 이루는 우리의 공동체는 참으로 하느님의 거룩한 성전입니다. 우리의 인간적인 나약함을 모두 은총으로 채워주시는 주님의 성령을 모시고 주님의 평화속에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하지만 때때로 인간적인 어려움과 오해와 갈등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부족한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공동체의 머릿돌이 바로 주님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평화를 주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한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공동체의 가장 큰 적은 분열입니다. 그리고 공동체를 분열로 이끄는 것은 악마의 요소입니다. 사탄은 하느님의 백성을 흩어놓으려 합니다. 이간질을 시켜 분열을 조장합니다. 사탄은 이성적인듯이 보이는 논리와 합리적이라는 가면으로 신앙의 기본인 사랑을 왜곡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왜곡하였던 유다인들의 모습이 우리 공동체 안에서 자리잡지 않도록 우리는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위로와 화해와 사랑으로 하나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을 머리로 하여 뭉쳐진 공동체는 어떠한 위기와 시련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 하지만 분열된 집단은 그야말로 모래위에 세워진 성에 불과 합니다. 바람이 불면 금방 넘어지고 흩어지고 맙니다. 모든 레지오단원들이 사랑의 끈으로 하나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세속의 지혜가 아닌 하느님의 지혜로 모든 레지오단원이 일치를 이루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안에 거처하시는 성령을 기쁘시게 해드립시다. 레지오 선서문에서도 성령께 의탁하며 약속하듯이 더욱 주님의 성령이 우리 마음 안에서 이끄시도록 간절한 열망을 드리고 절실히 의탁합시다.

주님 오소서. 당신의 자녀들을 돌보아 주소서.

사랑의 성령이여, 오소서. 당신의 도구인 저희를 채워주소서.

주님을 품으셨고 나으셨던 어머니를 이끌고 돌보아주시고 늘 함께 하셨던 성령께서 우리 모든 레지오단원들의 마음과 영혼안에 자리하시고 이끄시길 빕니다.

 

                                                         지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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