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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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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주 [emiliana2] 쪽지 캡슐

2000-10-06 ㅣ No.3098

저는 이글에 올렸다시피 몇달전부터 고양이를 키우게 되어 키우고있죠....

맨처음 버려진 고양이를 보았을때 정말 껌인지 찐득인지 하는게 온몸에 붙고 심한 눈병에 아사 하기 직전에 상태였죠...

그고양이를 구사일생으로 살려놓고 나서 참뿌듯했습니다.이제 아무 문제가 없는줄 알았죠

근데 그고양이는 아사 하기 직전의 상태까지 갔었고 도둑 고양이의 야성이 남아 있어선지 음식을 훔쳐 먹고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기 일쑤였죠

매일 저를 할퀴고 물어뜯고 온몸에 상쳐가 났을땐 그냥 남을 줘버리거나 내보낼까?등 별별 생각이 다들었습니다.

’고양이가 굶어 죽을뻔 했으니까’라는 생각이 ’이고양이는 원래 나를 두려워하고 싫어하는구나.이젠 지겹다.이상처들도 고양이가 날 두려워하기 때문일꺼야’라는 생각으로 변해갔습니다.그치만 지금은 조금 달라졌습니다.이젠 고양이가 할퀴어도 별로 기분나쁘지도 않고 고양이도 태도가 조금 부드러워지더군요~~~

이젠 눈만봐도 좀 알것 같아요.

그고양이가 할퀴었던것은 공격이 아니라 장난 이거나 애정표현이었을지도 ...^^;;;;;;;

얼마전 개가 버려진 고양이를 키우는 것을 텔레비젼에서 본적이 있습니다.그개의 젖주위는 온통 고양이가 할퀸상처투성이 였어요.근데 개는 그고양이를 걷어 키웠죠...그 상쳐를 다 감수 하면서 말잊죠...

전 고양이를 키우면서 그때 고양이를 포기하고 버렸거나 했다면 고양이한테 더욱 상처를 주었고 평생 고양이가 무엇때문에 그러는지 알려고 조차 하지 안았을 겁니다.

전 고양이를 통해서 사람도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냥 포기 하고 지나친다면 나쁜 사람이라고 따돌리고 피하고 가망이 없어서 상처 받아서 등돌린다면 정말 오래두고 후회될것 같아요.그래서 더욱 저에게 신경쓰시는 분들께 더 고마움을 많이 느끼게 된것같구요.. 잘난척 하는것 같지만서도 ...그냥 이글도 지금 올리지 않으면 후회될것 같아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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