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동성당 게시판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인쇄

김수환추기경 [cardinal] 쪽지 캡슐

2000-01-17 ㅣ No.215

찬미예수

친애하는 불광동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본당신부님을 비롯하여 신부님, 수녀님들, 신자여러분 모두 주님의 은총속에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제가 불광동 본당을 방문한 것은 언제였는지 잘 모르겠읍니다.아마 여러해 되었겠지요.

오늘 제가 이 자리를 방문하게 된 것은 바로 앞 214번에 긴 글을 올린 김희정 아네스가 저의 게시판에 들어와서 불광동도 방문해 달라는 청을 했기 때문입니다.

불광동을 발광동이라고 부를 만큼 모든면에 열성적인 우리 본당이 왠일인지 컴푸터 게시판은 이제 겨우 200을 넘을 만큼 저조하니 좀 격려를 해 달라는 것입니다.이제 겨우 200을 넘겼다니? 불광동본당이? 모든 점에 열성적이요 모범적인 불광동이? 믿어 지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나 들어와 보니 사실이군요.

본당 이름 때문인지 다음 말씀이 생각 납니다.

"나는 이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이 불이 타올랐다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루가 12.49)

인터넷은 악용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정보의 신속한 교환으로 인간과 인간의 거리를 좁히고 서로 생각을 나눔으로 친근하게 만드는 좋은 문명의 이기입니다. 우리가 믿음과 사랑을 이 공간을 통해서 나눈다면,인터넷은 우리가 참으로 주님안에 아름다운 형제적 사랑의 공동체를 형성하는데도 크게 도움을 줄 것 입니다.

214에 아네스가 올린 글은 모든이에게 읽어 보시도록 권하고 싶은 내용의 글 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슬픔과 고통을 나눔으로 주님안에 사는 참 사랑만이 우리를 인간다웁게 만든다는 것을 더 깊이 깨닫는 것 같습니다.

다시금 이 대희년에 주님의 은총속에 불광동 본당이 믿음과 사랑으로 불타고 하늘의 태양같이 빛나는 공동체 되기를 간절히 빕니다.

 

                                                         2000년 1월 17일

                                                         혜화동에서 추기경 할아버지



10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