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시장(준)성당 게시판

최 도마 신부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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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열 [Ambrosius] 쪽지 캡슐

1999-10-05 ㅣ No.33

안녕하세요!

 

과연 언제쯤 이 메일을 받아 보실지 모르겠지만, 답장이 도착하기 전까지 메일을 삭제하지

 

않으면 평화시장본당을 떠나시기 전까지는 보시겠지요.

 

주임신부님으로의 부임을 축하 축하드립니다.

 

제가 누군지 기억하시겠어요? 신부님이 군종신부님으로 가시기 전(왕십리 본당에 계시면서

 

지구 중고등부 담당 신부님이셨을 때) 구의동본당에서 교사하던

 

이정열(암브로시오)입니다.

 

이제야 기억하시겠습니까? 아직도 못하면 별 수 없고요.

 

진해에 계실 때 몇번 본당으로 연락했지만 통화를 하지는 못햇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변하셨는지 궁금하군요. 살은 조금이라도 찌셨는지.

 

저는 벌써 서른하고도 한살이 되었답니다. 친구인 호겸인(왕십리 교사였던) 아버지가

 

됐는데 전 아직도 솔로랍니다.

 

참 호겸이 부인이 선민이라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요것들이 연애를 하면서도

 

우리에게 조차 숨기고 결국 결혼을 했답니다.

 

그리고 이제는 교사회를 그만두고 본당 노래패에서 후배들을 괴롭히고 있지요.

 

참 신부님 기억하세요? 군종신부님으로 가시면서 10년 근속하면 ’금’목거리 선물로

 

주신다고 하셨던 것.  

 

저 작년에 10년 근속상 받았거든요. 설마 오리발 내미시는 거 아니죠. 기대하겠습니다.

 

너무 오랫만으라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너무 많은 말을 주절거리면 신비감(?)이

 

사라질 것 같아 이만 줄이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그럼 답장 주시고,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연락처 남기니 연락 주세요.

 

017-288-1469 소주 한잔 하죠. 시간내서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10월 5일 오전에 암브로시오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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