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난 아무생각 없는 사람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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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 [just4] 쪽지 캡슐

1999-09-10 ㅣ No.237

싫으면 싫다고 말할줄 아는 민입니다. 가끔 몇몇 사람들은 제게 아무 생각없는 사람이라고 말들을 하지요.

이런 아무생각없는 제가 글을 올리려 합니다. 누가 보시든간에 이건 제 생각을 적은 글이니까 다른 오해마시고 읽어주셨으면 하네요.

참 여러가지 생각을 갖게 했던 몇일이었습니다. 그 결과 항상 가슴 한구석엔 풀리지 않는 몽우리가 생겨났지요.

저는 교사생활을 오래한 사람이 아닙니다. 모범적인 교사도 아니구요. 그래도 주일학교 교사들은 다들 자신들의 희생을 하면서 교사일을 하고 있고 또 그 희생에 대해 아깝다고 말하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지는 못할망정 의욕마저 꺽는 그런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제가 처음 교사단에 발을 들였을때 정말 아무생각없이 한 학기를 보낸적이 있었습니다. 그저 시간만 함께 해주면 된다고 생각했었고 많은 갈굼(?)에 짜증났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생각이 바뀌어갔고 언제부턴가는 갈굼이 그립게 되더군요.

그리고 다시 교사단에 들어왔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열심히 해보려했고 다른 후배 교사님들에게 제가 선배 구교사 선생님들께 받았던 느낌을 전달해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의욕마저 상실해버린 저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되었습니다. 저희 교사들은 장남감이 아니거든요. 그럴줄 몰랐다(아는 사람만 아는 얘깁니다)는 말은 완전한 거짓부렁이고 그런 상황에 따라 다른 말이 나오는 그런 ....

 같이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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