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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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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3-12-29 ㅣ No.435

 

해가 뜹니다.

바다 위로, 산 위로 해가 뜨면

사람들의 눈길은 모두 그 해를 향해 갑니다.

 

그 한 없는 밝음과 따스함을 바라보며,

그 빛을 받아 밝아진 스스로의 모습처럼

한 해를 살고자 사람들은

새해라는 한 방향으로 향해

스스로를 내 맡깁니다.

 

바라봄.

결코 자신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햇살에 자신을 맡기고 그 비춰진 모습으로

세상을 사는 것이 사람에게 가장 아름답고,

희망찬 미래라는 것을

사람들은 새해를 바라보며 알고, 느끼고, 희망합니다.

 

그것이 새해입니다.

 

우리에겐 그리스도라는 빛이 있습니다.

태양보다 밝기를 헤아릴 수 조차 없는 빛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빛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 빛 앞에서 돌아서면

우리의 얼굴은 어둠 속으로 묻히고 말지만

그 빛을 함께 바라보며 살아가면

우리는 이내 그리스도의 빛 속에 비춰지고

빛나게 되어 살게 됩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새해입니다.

 

그리스도를 끝없이 바라보고, 받아들이고, 살아감으로

하느님과 사람을 끝없이 사랑하며

단 한 차례도 자신 안으로

그분의 사랑을 끌어들이려 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그렇게 한 방향으로 삽니다.

아름답게 빛나는 모습으로 삽니다.

 

그러나

해에게서 등을 돌리는 순간,

그리스도에게서 등을 돌리는 순간,

이내 어둠을 자신의 것으로 가지고 살아가려 합니다.

 

그러나

그러나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빛을 바라보며

그 빛 속에서 빛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서로가 눈부셔서 서로를 축하하고 기뻐하고 사랑하며

그렇게 살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새해의 소망입니다.

그것이 간절한 새해의 바램입니다.

 

필라델피아 공동체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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