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대림 제3주간 토요일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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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7-12-23 ㅣ No.3442

대림 제3주간 토요일 12/23

 

우리는 기도하면서 이것저것 필요한 것을 주님께 청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원하는 만큼 원하는 방법대로 원하는 시기에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랜 시간 기다리게 됩니다. 꿈과 희망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만 같은 현실에서,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말을 할 수 없어서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말을 해도 말처럼 쉽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즈카르야는 처음 천사의 말을 들을 때 믿겨지지 않아서 무시하려고한 이유로 말을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의 믿음이 자라나고 그 믿음의 대상이 결실을 이루게 될 때까지, 곧 천사의 말대로 아내가 아들을 낳을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우리의 꿈도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때가 많습니다.

   드디어 아들을 낳는 날, 그와 그의 아내가 한 평생 원했던 자식이 태어나는 날 그는 천사가 말한 대로 그 아이의 이름을 천사가 일러준 대로 요한이라고 짓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의아해 하고 전통대로 사회의 관습대로 조상들의 이름 중에서 고르라고 하지만 즈카르야는 석판을 달라고 하여, 사람들의 요청대로 하지 않고 천사가 일러준 대로 합니다.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루카 1,64)

 

우리가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는 날, 우리의 믿음이 현실이 되는 날, 그 날은 우리가 가슴에 담고 있는 주님의 말씀을 실제로 이루는 날이 될 것이고, 그 날 우리의 꿈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긴 침묵을 마치고 말을 하기 시작하는 날, 그 날은 우리가 예수님의 밀씀을 우리 삶의 기쁜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주 하느님의 영에 힘입어 그 말씀을 실제로 실천함으로써 하느님의 영광이 우리 가운데 머무르기 시작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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