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 14주간 월요일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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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8-07-09 ㅣ No.3587

연중 제 14주간 월요일 7/9

수색 예수성심 성당 박재성 시몬 부제님 강론

독서 : 호세 2,16.17-18.21-22/ 복음 : 마태 9,18-26

 

찬미 예수님, 오늘 하루 주님의 사랑 속에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가톨릭 교회에서 혼인에 대하여 중요시 하는 것이 바로 혼인은 깨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에는 이혼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오늘날 이혼률이 높은 배경에서 이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부부사랑의 원형은 하느님의 사랑이기에 그 사랑이 끊어질 수 없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오늘부터 한 주간 독서에서는 호세아서를 읽게 됩니다. 호세아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자신의 결혼생활에 빗대어 말해줍니다. 호세아는 쓰라린 결혼생활을 한 인물입니다. 신전 매춘부를 사랑하였고, 그녀와 결혼하여 두 아들과 딸 하나를 낳았습니다. 남편의 충실한 모습으로 여인은 삶을 바꾸고 남편만을 따르게 됩니다. 호세아는 간음한 여인을 처벌하기보다 사랑하였습니다. 호세아는 하느님께서는 가나안의 다른 신을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신다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특히 오늘의 독서에서 읽은 본문은 매춘을 하는 그 여인이 결국에는 남편만을 사랑하리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여기서 여인은 이스라엘을 상징합니다. 결론적으로 이스라엘이 하느님만을 따르게 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불충실한 모습에도 정의와 공정, 신의와 자비로 이스라엘 백성을 맞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현실의 괴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이교신을 섬기던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 맞아주시는 모습은 오늘 복음에서 어려운 사정에 처해있는 이들을 돌보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떠오르게 해줍니다. 예수니은 딸의 죽음을 되돌리고 싶어 하는 아버지의 간절한 청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또한 열 두해나 피를 쏟아온 여인의 간절한 청도 들어 주십니다. 우리가 간절한 마음으로 예수님께 다가간다면,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뿌리치지 않으신다는 약속입니다. 비록 현실의 매 순간 예수님을 체험하지 못할 지라도, 예수님은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계십니다. 호세아 예언자가 바람둥이 아내를 끝까지 사랑해주고 보살펴줌으로써 집으로 돌아오듯이, 주 하느님께서 죄많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변화시켜주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향하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끝까지 기다리고 돌봐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마태 9,22)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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