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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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9-11-06 ㅣ No.4037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11/7

 

가끔 아이를 잃어버려서 전단지를 돌리며 아이의 행방을 찾으려는 부모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도 아이를 잃어버린 적이 있으셨습니까? 아이들은 정말 눈 깜빡할 사이에 없어진다고들 합니다.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의 마음도 마음이겠거니와 나중에 부모를 잃어버리고 홀로 장성한 아이들의 마음도 정말 안쓰럽습니다. 부모와 함께 놀이터에서 놀다가, 기차 타고 가다가 장난삼아 발을 내딛다가, 잠시 잠깐 부모의 손을 놓은 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길로 접어들은 뒤 가시밭길 같은 인생사를 살아온 이들의 아픔을 듣곤 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실종된 어린이들과 그 부모와 가족들의 아픔을 덜어주십사고 주님께 청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세리들과 죄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루카 15,7.10)

 

잃어버린 아이들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도 잠시 잠깐 한눈을 팔며 주님을 떠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잠시 잠깐이 아니라 한 번 멀어져 다시 돌아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이들이 되지 않도록 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어느 누구도 어떤 죄도 주님께서는 용서해 주십니다!”라고 하신 바 있습니다. 어떤 때 우리 마음을 엄밀하게 되돌아보면, 고해성사 보기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저지른 죄에서 오는 순간의 기쁨과 이익을 포기하기 싫어서 성당에 못 오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회개의 기쁨을 알기는 하지만 회개하여 새롭게 살기보다는 지금 이대로 적당히 죄짓고 살면서 누리게 되는 현재에 대한 미련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백 마리 중에 한 마리를 잃어버렸다고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4)하시며 우리를 찾아오시는 주님의 사랑을 기억합시다. 은전 열 닢 중에 한 닢을 잃어버리고 나서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쓸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지지 않느냐?”(8)하시며 우리가 돌아갈 때까지 기다리시며 여러번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시어 우리를 자극하시는 주님의 품 안으로 돌아가도록 합시다. 우리를 찾고 우리를 품어 안으시며 기뻐하시는 주 하느님과 함께 평화의 기쁨을 얻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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