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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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5-12 ㅣ No.5052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22/06/15

 

가끔 해야 할 일은 정말 많고, 하고 싶은 일은 잘 안 풀린다고 여길 때가 있습니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같은 것이라면 더 좋겠지만, 서로 다를 경우에는 이중으로 신경을 써야 하니 힘겨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우리의 삶을 너무나도 잘 아시는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마태 6,3.6.17) 그렇게 나 혼자 진솔하게 산다고 해도 아무도 보지 않아 알아주지도 않고, 딱히 되는 일도 없을 텐데, 무슨 도움이 되고 어떤 혜택이 있다는 것일까 하는 우리의 우려와 주저를 알고나 계신 듯 확신을 던져주십니다.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4.6.18) 세 번씩이나 반복적으로 똑 같은 말로 우리를 북돋아 주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남 앞에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마지못해 하는 것처럼 힘겨워하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라고 하시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복음을 전하고 살아내는 일을 누구를 위해 한다거나, 해야 하니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주님을 사랑하고 자신의 올곧고 보람찬 삶을 살기 위해 정성과 열정을 다 쏟아부으며 복음의 하느님 나라를 만들어 내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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