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슬프도록 아름다운- 한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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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섭 [a800303] 쪽지 캡슐

2000-03-30 ㅣ No.2537

우선 제 소개를 하죠... 전 암사동 성당 중고등부 교사 김선아(마리아)입니다.

저혼자 알고 있기는 너무나도 아깝기에 이렇게 아이디를 빌려 글을 올립니다.

한대현 선생님께서 지난 3월 21일 춘천 102보로 입대를 하셨습니다.

전 내색을 할 순 없었지만 너무나도 슬펐습니다.

그렇게 그 사람을 떠나보낸지 6일... 지난 3월 27일...

학교에서 2시에 수업이 끝나고 공강이 있어 식당으로 가려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따르릉~~~

전 그냥 받았죠.. 근데 왠 낯선 목소리였습니다.

"저 김선아씨 입니까?"

"네 그런데요.."

"여기는 강원도구요 한대현씨가 있는 부대입니다. 전 군종병이구요..

한대현씨가 김선아씨 잘있냐고 전화를 부탁해서 해 드리는 겁니다..."

"네.. 너무 감사합니다. 대현이는 잘 있어요?"

"네.. 한대현훈련병은 열심히 훈련받고 잘 있습니다. 그리고..."

"김선아씨 보고싶다고 전해 달랍니다."

"...."

전 울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가버리면 날 보고싶어 가끔 생각이나 날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사랑하면서도 의심을 했던거죠...

정말 그는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진심으로 그를 더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만큼 더 사랑하겠습니다.

오늘 그의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대현이 편지가 왔다고...

그 편지엔 저에게 보내는 편지도 있다고 했습니다.

편지를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울지 않겠습니다.

그가 나를 생각해 주는 건... 기쁜일이니까요...

읽어주세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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