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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냉각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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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진 [chj] 쪽지 캡슐

2006-02-24 ㅣ No.4809

   

 

 

                                                            부부의 냉각기간 

 

 

 

부부상담을 하다보면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상대방이 나를 몰라 준다는 얘기를 서로간에 많이들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 상대방이 가진 심리적인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오해가 많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화를 낸 후 그 화가 냉각기간이 다른데

다른 사람의 냉각기간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자기 기준에 맞추어서 화해하려고 할 경우

서로 마음이 맞춰지지 않아 화해가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우선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화를 내는 시간이 빠릅니다.

즉 벌컥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화가 식기도 빨리 식습니다.

마치 냄비와도 같은 성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여인들은 어떻습니까 화가 나면 오래 갑니다.

이렇게 남자와 여자의 냉각기간은 다릅니다.

그런데 이런 것을 알지 못하는 남자들이 자기가 화가 풀렸다고

여자에게 선물을 사가지고 와서 미안하다고 하면 마음이 통하겠습니까?

여자는 아직 화가 풀린 상태가 아니기에 달가와하지 않습니다.

그런 때 남자들은  다시 화를 냅니다.

이런 일이 있고 나면

남편들은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저 여자가 내 마음을 몰라 준다고 하고

아내들은 남편이 속이 좁아서 툭하면 화를 낸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말들은 다 상대방의 생리적, 심리적 구조를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비단 이런 일은 부부간에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과 단체, 단체와 단체 사이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복음에서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서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내감정,  내 생각이 아닌 상대방의 것을 이해하고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되지 않고 내 기분에 겨워서 베푸는  사랑은 자칫 상대방을 곤욕스럽게 만들수 있고

또 나 자신은 좋은 일을 하고도 사람들로부터 피곤한 사람이란 소리를 들을수 있습니다.

배우자에게, 아이들에게, 혹은 어떤 일에서나 내가 베푸는 사랑이

과연 상대방을 이해하고 하는 사랑인지, 아니면 그냥 내 기분에 못 이긴 것인지 자신을 잘 살펴서 생활합시다.

 

우리의 부부는 어떻습니까??

우리의 공동체안에서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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