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눈물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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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건기 [jamesbae] 쪽지 캡슐

2005-03-21 ㅣ No.2612

리노 신부님 그리고 교우 형제 자매님들 모두 안녕하세요?

오랜 만에 인사 드립니다.

성주간에 있을 여러 일들로 인해 신부님은 무척 힘드시겠습니다.

그래도 신부님 건강하셔야 합니다.

솔직히 매일은 아니지만 가끔 신부님을 위해 영육간 건강하심을 위해 기도드렸습니다.

 

오늘 아침엔 문득 송파동 성당이 생각나서 저의 묵상 글 하나 올려 드릴께요.

 


눈물의 종류

회자정리(會者定離)라는 말이 있다. 만나는 사람은 언젠가는 헤어지게 마련이라는......

오늘은 교우 한 분의 장례 미사를 드리면서 그분이 내게 주고 가신 선물을 생각해 봤다. 연민의 정으로야 흘리는 눈물이 슬픔의 눈물이겠지만 이와는 또다른 의미의 눈물은 그리움과 아쉬움의 눈물일 것이다.

그분이 주신 선물은 언제나 하느님의 품 안에서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삶이라는 것이다. 비록 이 세상에서 만났던 수많은 사람과의 슬픈 이별이겠지만 한편으로는 그가 주님의 얼굴 마주 뵈면서 천상 영복을 누리고 있을 그리움이 먼저 솟을 것이다.

고통의 신비 묵주 기도를 바치면서 주님의 십자가상 제사를 생각해 보았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보는 데서 당신 스스로 제관이요 스스로 제물이시면서 제사 중에서 가장 완전한 제사를 지내셨다. 태울 것은 태워 없애고, 쏟을 것은 완전히 쏟아 버리고 그리고 죽어야 할 것이면 죽어야 하는 제사가 완전한 제사인 것이다.

흔히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 사랑을 위해서라면 죽어야 한다. 그것도 완전하게...... 그래서 주님께서는 완전한 제사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매달려 죽기까지 순명 하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성주간 월요일에 참으로 많은 것을 알려주는 하루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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