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여동본당 게시판

기쁨터에서 감사인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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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데레사 [teresa67] 쪽지 캡슐

2001-10-30 ㅣ No.19

 

 

 발달 장애 가족을 위한 제2회 기쁨터 음악회에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관심과 사랑, 그리고 많은 분들의 참여 속에서 기쁨터 음악회가 지난 10월 26일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 콘서트 홀에서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미 음악회를 홍보하면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합하여 선을 이룬다"는 마음으로 이번 음악회의 이름은 서로 서로 관계를 맺고 나눈다는 의미에서 "어울림" 음악회라고 이름 부쳤다고 합니다. 저 역시 기쁨터의 친구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가족들과 발달 장애우들의 고충을 일일이 공감한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음악회를 함께 하면서 그분들의 아픔이나 사랑이 단지 그분들만의 것이 아님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발달 장애 가족들을 통해 드러나는 사랑과 평화 그리고 이것을 함께 하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손길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이번 음악회가 그 이름처럼 연주자들에서부터 관객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발달 장애 가족들에게서부터 다른 많은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함께 어우러질 수 있었던 "어울림" 음악회가 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릴 뿐입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눈물과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기쁨터 식구들과 그들의 희망을 세상의 희망으로, 세상의 현실로 만들어가고자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모두를 준비하시고 이루어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기쁨터 가족들과 그 친구들은 음악회에서 보여주신 사랑과 관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합하여 선을 이루어 만들어지는 세상, 어느 누구도 어둔 밤에 홀로 눈물을 흘리며 소외되지 않는, 특별히 발달 장애우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어우러짐의 세상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며 사죄의 말씀도 아울러 전합니다. 손님들이 잘 오지 않으신다는 자선 음악회임에도 예상 외로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신 덕분에 저희는 더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를 느낄 수 있었지만 그에 앞서 약 300여 분이 좌석을 받지 못하셔서 무척이나 죄송스럽고 안타까웠습니다. 이러한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함께 해 주신 분들께 누구보다도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기쁨터 친구인 제가 느낀 음악회에 대한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이 세상이 참으로 아름답구나"였습니다. 기쁨터 가족들도 그리고 그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많은 분들도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주시는 분들이셨습니다. 그래서 전쟁과 불의가 만연된 듯이 보이지만 이 세상은 참으로 살 만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제 3회 음악회에서는 장애우들과 그 가족들이 더욱 편하게 함께 할 수 있는 음악회 그리고 그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많은 분들 역시 불편함 없이 따스하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더 이상 차별이나 냉대 속에서 장애우들과 그 가족들을 구별짓거나 혹은 자기 연민이나 모멸감 속에서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따스함을 함께 나누며 아픔과 눈물까지도 모두의 것이 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더할 수 없이 소중한 생명을 주신 하느님 역시 구분이나 한계를 넘어서 우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기쁨"안에서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시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이 꿈을, 이 희망을 자신들의 삶으로 살아가고 있는 기쁨터 식구들, 그들을 대신하여 이번 음악회에 보내주신 사랑에 깊히 감사드리면서, 부족했던 점 이해와 사랑으로 부디 용서해 주시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감히 부탁드립니다. 내년에도 다시 뵐 수 있기를 청하면서 기쁨터 홈페이지에 오른 회장님의 감사의 인사를 일부 발췌해서 올립니다.  아름다움을 함께 이루어주신 여러분 모두께 감사드리고,

여러분과 여러분들의 가정에 하느님의 사랑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이들을 데리고 그곳에 와준 식구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길고, 덥고 아이들이 견디기 힘든 상황이었을거에요.

좋은 자리를 미리 마련해놓았어야 하는데, 어제 처음의

상황은 참 당황스러웠지요. 관례적으로 자선음악회에는

초대권이 많이 발행됩니다. 저희들이 팔거나 초대한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오신 것 같습니다. 좌석권을 지정해서 발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 (관례적으로 자선음악회는 두배 이상을

발행해도 거의 자리가 안찬다는 조언이 있었거든요.)

좀 초과해서 발행했는데, 겁이 많고 소심하니까

한배반 정도를 발행했습니다.

그런데, 기쁨터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으니

다들 자리가 빌까봐 걱정하는 분위기여서 서로 서로 참석을

독려했고, 또 프로그램이 좋으니까 표가 많이 버려지지 않고

많은 분들이 오신 것 같습니다.

혹시 어제 불쾌한 기분이 드셨던 분들이 계셨다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아마도 기쁨터 때문에 자선 음악회의 관례가 깨질 것 같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자리도 없어서 서서 보거나 돌아다녀야하니

더욱 힘든 사람들이 많았을거고요.

복도든, 서있었든, 그 자리에 함께 한 사람들은 다들 감명을 받은 얼굴이었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밖에서 쩔쩔매던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기쁨터의 정신은 울타리가 없습니다.

어제는 우리들에게는 전기가 될 것입니다.

현실이 바뀌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안의 무기력함을 벗고 새사람이 되는 것인데,

우리는 분명 어제의 경험과 감동 안에서

조금씩 변화하게 될 것이니까요.

(중략)

이 감사함을 어떻게 지고 살아갈지 걱정이 됩니다.

오래도록 마음에 두고 감사하면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

 

여러분들 이미 제2회 음악회는 끝이 났지만,

오늘도 기쁨터의 정신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이들의 만남은 계속됩니다.

특별히 기쁨터의 친구가 되어주시기를 청하며,

기쁨터 홈페이지 http://www.joyplace.org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음악회 이야기와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여러분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해 드릴 것입니다.

그리고 음악회의 상황을 보기 원하시는 분들은

가톨릭 게시판 이문동 성당 자유게시판을 방문해 주셔요.

어느 고운 님께서 아름다운 음악회의 한 장면 한 장면을 사진으로 올려놓으셨더군요.

그분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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