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고3피정 짧고도 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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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 [GUN509] 쪽지 캡슐

2000-01-31 ㅣ No.791

안녕하세요 전례부의 윤건 가브리엘 입니다...

 

 

예비모임...

선생님 몇 분과 학생들이 방에 모였다..모두들 서로를 몰라서인지 서먹서먹한 분위기..

서로 소개를 간단히 하고히 하고(강효신 타오루스(맞나?)의 오버 데뷔)

이 떄 차미경헬레나 선생님꼐서 게임을 하자고 하였다..이름외우기..(솔직히 굉장히 괴로웠다..나는 거의 끝자리에 앉아있었다) 어설프긴 했지만 이름을 끝까지 외우고..약간의 분위기 상승..이게임은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약간의 간식을 먹고 우리는 헤어졌다..

 

첫쨰날...

1시경 모두 모여서 버스를 타고 출발을 했다..버스안에서 묵주기도를 하구 서울을 벗어나 나자로의 마을에 도착했다..짐을 풀고 우리는 변신강당(강당에서 방으로 막 변한다)에 모여

ACTION SONG "나를 보내주소서"를 열심히 시작기도로 드렸다..서로의 서먹한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간단한 게임을 동반한 친교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먼저 인간접촉표..온몸에 땀이 나도록 뛰어 다녔지만..우리조는 3위로 밀려났다....그후 OX퀴즈...처음에는  잘나갔다..그런데 갑자기 변별력 없는 굉장한 문제들(예를들어 박소영 마리아 선생님은 비트메니아를 발세개까지 깰까요?등)이 출연하면서 항의를 받고 급히..중단되었다..

무언의 퀴즈시작 한사람이 몸짓으로 표현하면 조별로 맞추는 게임이다..처음에 시작한 3조의 김효동 미카엘학생 굉장히 당황하다가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들어갔다..덕분에 우리는 문제의 패턴을 알게되었다..2조의 강효신 학생은 역시 기대에 부응(매트릭스의 몸동작은 키에누리브스을 연상하게 만들었다)하여 엄청나게 짧은 시간에 끝내버렸다..

우리조의 고윤재스테파노도 열심히 노력했지만..2조를 꺾을수는 없었다..

이후 수호천사를 뽑고 프로그램 1이 모두 끝났다.. 이제 서먹한 분위기는 모두 풀린것 같았다.. 나의 수호양은 박현승 바오로 선생님..

프로그램 2 나어떄? 전례부 프로그램이 시작하였다..사비나 선생님의 진행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은 먼저 조별구호를 부탁했다..우리 1조는 평범으로 밀어붙히기로했다..읏쌰으쌰..

와 간단한 몸동작..지극히 평범했다..2조의 구호는 역시 강효신 학생의 단독 오버..(할떄마다 조금씩 자신감이 사그러드는듯했다) 4조의 구호는 사바나의 아침을 본뜬..재미있었지만 점점 용기를 잃고 나중에는 완전히 웅웅거림..3조는..1조체럼 평범해서 생각이 안난다..미안합니다.. 이제는 내가 프로그램을 진행할 차례였다...처음에는 굉장히 긴장되었다..미래에 대한 간단한 생각을한 후 이제 구체적인 꼴라주 작업에 들어갔다..

서로 미래에 대한 토의를 했다..모두 각기 다른 많은 꿈들을 가지고 있었다..토의가 끝나후 이제 발표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발표준비시간 3분..원래의 의도는 그냥 간단히 발표만 하려했는데..서성이던 나는 4조가 연극형식으로 발표한다는 말을 엿듣고 우리1조로 쪼르르 달려가 그 사실을 알렸다..그 사실은 다른조에게도 퍼졌지만 3조는 미처 소식을 듯지 못하는 불행한 사태..연극이 시작되고 3조는 굉장히 당황하였다...각조의 베스트 인생의 발표가 모두 끝났다.. 이 프로그램은 서로 다른조의 인생을 발표한후 누구의 조인지를 맞추어 점수를 얻는 방식이었다..각조에서 모두 쪽지를 나에게 주었다..나는 발표를 시작하였다..1조의 고재윤 스테파노의 인생은 전조가 맞추는 기록을 세웠다..발표가 끝나니

3조와 4조가 동점을 이루었다..상품은 하나이기 떄문에 승부가 나야만 했다..그러나 다행스럽게도 3조,4조의 인생은 모두 틀렸다..이제 서바이벌의 체제로 들어가 먼저 가위 바위 보로 순번을 결정했다..먼저 3조의 차례 고심한 끝에 찍었지만 틀렸다...4조..역시 고심끝에 찍었지만 틀렸다..그러나 조원이 한명 더 많은 4조의 우세..계속틀리다가..

4조의 마지막기회...3명중 한명을 못찍으면 4조가 2명중 한명을 찍게되는 불리한 상황..고심끝에 찍었지만 역시 틀렸다..이제 4조의 차례 .2명중 한명의 인생이다..그러나 확률50프로의 상황에서에서 4조는 맞추고야 말았다..상품이 4조에게로 전달되고..1명이 더많아 찍기에 불리했다는 3조의 항의를 나는 묵살하고 프로그램의 끝부분을 이용훈 스테파노 선생님이 맡았다..미래에 대해 잠시 생각하고 기도하고 이프로그램을 끝마치었다..식사시간이 30분이나 늦쳐졌기 떄문에 모두 엄청 배고픈지 2,3그릇씩을 뚝닥 해치웠다..밥을 먹고 교사방에서 쉬고 있는데 박현승 바오로선생님이 피로회복제를 주었다..(이후로 나는 두 번을 더먹고 밤을 새웠다)나의 수호양인 박현승 선생님께 엽서를 쓰고..곧 선생님께서 받았다..이름빼면 3줄썼다고 투덜댄다..그러더니 자기도 수호양에게 엽서를 써야겠다고 해서 나두 옆에서 같이 썼다..어떤말을 쓰는게 좋을까 물어보면서..

3번째 프로그램인 인생 그래프 시간이 왔다..자신의 인생을 수평그래프에 표현하고..각자의 미래를 서로말한후..조원들이 그 인생을 위한 충고를 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이 시간에 차미경 헬레나 선생님이 가시게 되서 무척 아쉬었다...아무튼..학생들이 열심히 따라주어서 고마웠다..드디어 기다리던(?) 참회예절시간...김용석 아론 선생님의 차분한 목소리로 시작된 이프로그램은 역시 피정의 메인 프로그램..촛불에 점화를 하고 자신이 용서해야할 사람 용서받을 사람을 쓰고 성모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글을 쓰고..십자가에 달려있는 성체에 자신의 죄만큼의 핀을 꼽는 시간도 있었다..나도 나의 죄를 생각하면서 핀을 꼽았는데..정말 가슴이 아펐다...이 엄숙한 시간에..핀을 차례대로 꼽을 무렵..갑자기 핀을 꼽는 사람이 중단되었다...박현승 바오로 선생님의 차례였다..나는 그것을 보며..죄가 없는가보다..저런 삶을 살수가 있다니..하며 정말 감탄했었다..그러나 나중에 안 사실..바오로 선생님은 잠을 자고 있었던것이었다...진짜 감탄했습니다..힘든 참회예절 프로그램을 마친후 맛있는 컵라면을 끓여 먹은후 첫날의 일과가 끝났다....

 

밤...

교사회의도 하지 않고 이불을 깔자마자 주무시는 김용석 아론 선생님...

나는 몇몇 교사와 학생들과 재미있는얘기 하기를 하였다...

한 이야기하면 깔깔 웃다가 썰렁해지는 이상한 분위기...

옆방(강당에서 방으로 변신했다)에서는 굉장히 시끄러웠다..피정의 본질을 망각한 무리들..

이 글은 성당의 많은분이 보시기에 자세한것은 쓰지 않겠습니다..그렇다고 이상한 짓을 한것은 아니니 무리한 상상은 하지 말아 주세요..다만 피정인데 조금 씨끄러웠을 뿐입니다..아무튼 나는 한 학생을 잡고 이야기를 시작하였다..그 학생은 이윤정 글라라학생

6시간동안 내 얘기를 들은 이 학생에게 정말 고마움을 느낀다..나는 이학생만 잡고 얘기했기때문에 밤에 일어난 다른 일들은 모른다..5시경쯤 옆에서 이야기하던 무리도 잠들고..7시경 한 두명씩 일어나고..둘쨰날의 일과가 시작되었다..나와 그 학생은 한숨도 못잤다..

 

둘째날..

모두 졸린 눈을 비비고 십자가의 길을 하기위해 모두 모였다...밖은 굉장히 쌀쌀했다...

십자가의 길을 하는곳이 산에 있었기 때문에 모두들 괴로워했지만..모두들 참고 끝까지..

열심히 십자가의 길을 끝마쳤다...굉장히 춥기 때문에 기도문을 빨리외워 빨리 끝난것 같았다..아침을 먹으려 모였지만 모두 피로하여..굉장히 지쳐보였다...빨리 먹고 자는 아이들이 많았다..나도 간단한 잠을 청하였다..미사 시간이 되어..학생들과 함께..성당에 갔다..미사시간 30분전부터 그곳 성당교우들은 기도문을 외우기 시작하였다..그모습에 굉장히 감명받았다..미사가 시작하고..우리본당의 많은 분들은 꾸벅꾸벅..서로 자다 일어나 열심히 찌르고 누르고 하여..미사를 드렸다...신부님께서 어디 본당에서 왔냐고 물어보셨다..모두 힘차게 신사동 본당이요..부끄러웠다..꾸벅뿌벅 졸다가 힘차게 말하다니...그날은 사비나의 축일이었다..그리하여 그곳 본당 사비나 할머니께서 신부님께 선물을 받고..신부님께서..혹시 여기에 다른 사비나님이 안계신지요 하고 물어보셨다..그때 우리모두는 심희정 사비나 선생님을 가리키며 여기요 했다...사비나 선생님은 기뻐하며 나가서 신부님께 초를 선물로 받았다..또 그날은 사비나님의 생일이기도 했다..사비나 누나 생일 축하해요...미사를 드린후 청년회활동소개

시간이 왔다.. 나와 사비나 선생님과 이용훈 스테파노 선생님은 열심히 소개했다...

이미 어제 6시간 면담한 이윤정 글라라 학생은 전례부 활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혀 기뻤다..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학생들이 골고루 청년회에 가입했다는 말을 들었다..다행이었다..마지막 점심인 카레를 먹고..그동안의 식사는 정말 일품이었다..자모회 어머님께 감사드립니다..우리는 수호천사를 밝혔다...바오로 선생님은 굉장히 놀라셨다..곧 롤링페이퍼로 서로에 대해 써준후 청소를 하고 짐을 챙겼다...

집에 가는 설레임으로 다시 조금씩 힘을 찾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사진을 찍고..버스에 올랐다...버스를 타고 눈을 감았는데 어느새 도착하였다...신부님께서 주무시고 계셨기 때문에..우리는 간단한 기도를 하고 피정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감사의 말...

피정을 위해 애쓰신 여러 선생님들과 학생들 그리고 자모회 어머님, 신부님,버스아저씨,..그밖에 뒤에서 피정을 위해 많이 도와주신 여러분들께 고맙습니다..

이번 피정을 통해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생활에 작은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고..

앞으로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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