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3동성당 게시판

만우절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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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 [songi] 쪽지 캡슐

2000-04-02 ㅣ No.751

옛날 중학교 2학년에 다닐때...

지금 생각하면 참 간큰 장난을 쳤었다.....

그때 남자반(기억에는 12반..이었던거 같은데...)과의 합반을 시도했었다.

물론 1교시에 들어오신 음악선생님의 으악~!으로 인하여 금방 들통이 나고...

계속된 그날의 시도는 담임선생님의 저지로 인하야 실패한 적이 있었다...

 

그때 전후론 뭐 특별히 쳤었던 장난은 없었다....

우리반은 그나마 순진했었지...

옆반은 닭다리를 문위에 걸어놓질 않나,

교탁부터 책상 모두를 전부 뒤로 돌려놓고 앉아있었다지 않나...

하여튼 끝내주게 재미있었다고 생각되는 만우절의 장난들이었다...

 

오늘, 나도 그렇게 당했다......

어제의 정신없던 수련회를 마치고 오늘 약간 늦게 수업을 시작했다.

9시까지 등교해서 9시10분에 H.R을 뺀(간만에 듣는 소린가여?? ^^) 1교시를 시작하는 상황이었는데... 정말로 정신이 하나도 없이 책, 강의록 등을 챙겨가지고 교실에 들어갔다.

그런데 아이들의 반응은........

어? 선생님 아닌데요?

였다......

 

당황하여 칠판을 보니,

수업시간변경 : 1교시 수학 -> 국사

라는 글을 읽고는 아차! 싶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서둘러 국사책을 집어넣고 수학책을 꺼내는 모습들....

한술 더 뜬건 한 학생이 깜빡 잊고서 책을 안가져 왔는데

1교시가 아닌줄 알고서 수학책을 못 빌렸다는 얘길 하는 것이다....

아차! 실수했구나 싶어서 다시 주섬주섬 책을 싸들고 나갔는데...

푸하하핫!!!!!! 하는 소리....

흠냐리.......

당했구나 하고 스치는 생각.......

 

그아이들이 바로 중학교 2학년이당......

맞아, 한참 장난칠 나이지.... 싶어서 웃고 넘기고 말았다....

다음 1학년 수업이 있었는데...

아직은 미숙해서인지 만우절 장난을 구경하지 못했다...

에잉~ 왜 하필이면 토욜날 만우절이라서 두반밖에 수업이 없는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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