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잊는것도 나름대로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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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연 [xyz] 쪽지 캡슐

2000-05-12 ㅣ No.1493

+ 엊그제 캐나다에 사는 친구로부터 멜이 날아왔다. 말이 친구지,나보다 괘 많은 나이다. 그리구..음..하드 웨어로 보나 소프트 웨어로 보나 썩 괜찮은, 놓치기 아까운 녀석이구.. 벌써부터 여름 방학 얘기를 꺼내며 이번에는 좀 놀러 오지 않겠느냐는 얘길 한다. 그 사람.. 이젠 좀 편히 볼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마음의 교통 사고도 없을 테고 서럽지도 않을테고. 사실 처음부터 이렇게 편하지는 않았다. 친구의 인연이 더 나으리라는 것을 깨닫게 되기까지 서로 부부의 인연으로 엮이지 못함을 적지 않은 시간동안 몹시 힘들어 했슴이 사실이다. (물론 우리가 또 어떻게 될지는 더 살아봐야 안다.한 치앞을 장담할수 있는가^^) 잘 잊는다는 건, 어떤 경우엔 축복이라는 생각조차 든다. 슬픔이 정리되어 잦아드는 건지.. 시간 속에는 레테의 강이 흐른다. 천천히 천천히 잘도 잊.혀.져.가는걸 보면. 시간의 속성처럼 물의 속성처럼 우리도 흐르고 있는 건가. 담김에 따라 모든 모양을 가질수 있는 자유를 누리며. Let it flo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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