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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숙 [mayo1] 쪽지 캡슐

1999-04-24 ㅣ No.231

지하철이 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 지하철이 아니라 지하철 사람들이죠. 지하철공사나 서울시, 그리고 노조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 일리는 있는 것 같습니다. 참 어렵네요. 여러가지 관계 사슬망에 보이지 않는 정치적 힘이 작용한다는 사실이요. 일이야 어떻게 되었건 잘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아뭏튼 저는 전철이 타기가 너_무 힘들어 이틀동안 버스로 출근하였답니다. 눈썹을 간지럽히는 햇살, 밝은 세상이 저를 반겨주었어요. 푸르른 새싹들, 각각에게 저렇게 아름다운 빛깔을 주기 위해 그분은 얼마나 고민하셨을까? 차창밖으로 참으로 아름다운 세상이 지나갔습니다. 그 피어나는 자연 속에서 주님의 손결을 느꼈답니다. 그래서 생각했지요. 사람들 누구나에게 자신의 빛깔이 있을거라는. 저는요. 제 빛깔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봄의 따뜻한 햇살을 받고 피어나는 초록빛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하루, 작은 것에서 주님의 숨결과 사랑을 느끼며 보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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