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2동성당 자유게시판

고통은 단지 불행이 아니라 큰 축복이요 은총임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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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환 [johnadlee200] 쪽지 캡슐

2007-03-07 ㅣ No.1240

찬미 예수님


주님의 은총과사랑속에 안녕하셨습니까?

참,오랜만에 게시판에 들어와 봅니다.

저희는 서울대교구 소속의 작은 본당 교우입니다. 

모든 분들 영육간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시지요?

저도 여러분의 기도속에 잘 지내며
항상 주님과 성모님께 감사드리며 기쁘게 지내고 잇답니다.

제가 최근 몇년사이에 체험햇던 주님의 은총을 나누고자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저는 18년전 사랑하는 아내와 결혼한 후
아들,딸 낳고 평범한 신자로서 아무 탈없이 소박한 꿈을 갖고
잘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00년 10월 제 아내가 갑자기 길가다가 쓰러져
그후로는 영영 일어나지 못하고 하반신을 못쓰게되엇답니다.
병원에 가서 검사결과 척수종양이라는 판명을 받았는데
그 당시에는 수술이 불가하다고 하여 1년을 기다렸다가
대수술을 두번 하게 되었답니다.

저는 아내를 수술실로 들여보내고
대기실에 앉아서 한없는 눈물을 흘리며 간절히 하느님께 기도했습니다.

'주님,불쌍한 제아내가 죽을 지도 모릅니다
제발 목숨만이라도 살려주십시오'

척추뼈 8마디를 가르고 종양을 꺼내는 수술은 정말 끔찍하고
생명이 위험한 수술이었으나 주님의 보살핌으로 수술은 잘 되었으나
정상회복은 불가능하여 8개월만에 퇴원을 하고 말았답니다.
수술잘 마치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수술전에는 그래도 기어다니며 방안 청소도 하고
화장실도 기어갔었던 아내는
이제 수술후에는 완전히 하반신이 굳어져서 다리쭉 뻗고 앉거나
아니면 눕거나 딱!~ 두가지 자세밖에는 취할수가 없었답니다.

그리고 제가 아내의 몸을 번쩍 들어올려 휠체어에 태워주면
한시간도 안되어 허리가 아프다면서 내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들이 초4학년 딸아이가 초2학년
아직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때에 엄마가 저렇게 아파서 누워있으니
아이들이 넘,불쌍하고 우리가정이 왜 이렇게 고통을 격어야 하는가!하고
깊은 좌절감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시련이 닥치면 기도도 믿음도 약해지나 봅니다.
저는 이 시련을 이겨내기 위하여 피정을 참여하여 영적인 힘을 얻고자 햇습니다.

그러나 한두달 이지나면 ...영적인 고갈상태가되어 다시 힘들어지고
정말 앞으로 살아갈 걱정을 하니 앞이 캄캄하기만 햇습니다.

저는 아내병수발과 어린아이들을 보살피고 또 ,밖에 나가서 돈도 벌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어느때는 넘힘들어서 도망가고 싶은 유혹도 받았답니다.
그러나 ,제가 아내를 사랑하기 때문에 ...또 귀여운 자녀들을 놔두고 ...그렇게 하기란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았지요

밤에 자고 아침이 되면
눈뜨기전에 저는 아내의 하반신 마비가 꿈이길 간절히 바랬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내 앞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아내의 다리
그것은 나의 큰 십자가였습니다.

저는 하느님께서 게시다면
어떻게 저희부부에게 이렇게 큰 고통을 주시는가!하고 하느님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사람이 이렇게 불행이 살바에야
차라리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것이 더 행복했을것이다 라고낙담하기도했으며
아내와 제가 가끔 경제적인 문제나 아이들때문에 다툼이 생기면
아내는 '차라리 병원에서 수술할때 내가 죽었어야 하는걸, 살아있다는게
괴롭다'고했습니다.

믿음이 깊다고 생각햇던 아내입에서조차
'죽고싶다'는 말이 자주 나왓습니다.
남편과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고 오히려 짐이 되고 있으니
그럴만도 하겟지요

그러던 어느날 저희부부는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평화와기쁨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회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전에 회개라는것은 단지 실수나 죄를 뉘우치고 고해성사보고
영성체하는것이라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참된 회개는
삶전체를 하느님의뜻에 따라 살려고 노력하는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부부는 비록 부족하고 비천한 죄인이지만
생활속의 모든 고통과 사소한 일들을 하느님께 봉헌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까지와는 달리
고통도 축복이라고 여기며 감사하는 기도를 바쳤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전에는 그토록 힘겨워하던 아내의병수발과 아이들돌보기,집안일,등등이
하느님께 봉헌하고 맡겼더니 하나도 힘든줄 모르고 기쁨과 평화와 사랑이
넘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제가 착해서가 아니라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임을 느껴졌습니다.
그전에는 제가 겪는 고통이 가치 없다고 생각되었으나
이제 그 고통을 주님과 성모님께
죄인의 회개를 위하여 봉헌을 하니 하루 하루가 보람되고 기쁜나날이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통이 단지 불행이 아니라 은총이요 축복임을 깨달았습니다.

감사하면서 기쁘게 살으니
아내의 건강도 매우 좋아졌습니다.
하루에 휠체어를 6-7시간을 타고 주방일을 도와 줍니다.
저는 그 시간에 밖에서 일을 합니다.

저희부부는 매일저녁 촛불을 켜놓고 함께 묵주기도를 바칩니다.
언젠가 하느님께서 제 아내를 꼭 치유해주시리라 굳게 믿습니다.

그러나 육신의 치유보다 더 기뻐할일이 있습니다.
저희가 주님의 무한한사랑과 성모님의 사랑을 온전히 받아들일때
저희의 이름이 하늘나라 생명의책에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기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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