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내가 장애인?

인쇄

이공규 [s6862] 쪽지 캡슐

2003-04-21 ㅣ No.3616

간밤의 숙취 때문일까?  머리가 지끈거리고 정신이 맹하다

 

하지만 오늘도 나는 내가 누구일까를 생각해야하는

 

가장이기에 일터로 향해야한다

 

출근길 노원역 지하철을 타기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우와 !좌석이 비었다 한데 경로석이다 에이 조금 앉아있다

 

연로하신분이 타면 양보해 드려야지

 

창동역이 지나고 다음 음  살그머니 눈을 떠봐도 어르신은 타지앉는다

 

이제는 비몽사몽 생각에 젖어가다가 아하 어제 고생했다고 주님이 나를

 

편하게 앚아 가라고 그러나보다 ......

 

갑자기 주위가 시끄러워 지기 시작하는데 도데체가 눈을 뜨긴떠야하는데

 

정신은 멍하지 속은 서로싸우지 야단이다

 

얼마쯤같을까 시끄러움의 진원지가 밝혀지는데 어이쿠! 이거야단이다

 

할머니 세분이(약 60세정도) 말씀하시는 소리들이다  여기좀앉아가,아니야 난괜찮아

 

조금만 더가면되는데뭐! 에이 그래도 힘들텐데  아니 그러면 젊은노옴이

 

벌떡일어나야 되는데 도데체가 이제는 창피해서 그분들의 얼굴을 볼수가

 

없을거같아서 에라이 모르겠다 그냥 미친척하자 한데미친척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계속앉아 있으니 엉덩이도 아프고 몸을좀 움직였으면 좋겠는데

 

움직이자니 미친노옴이 아니되고 괘씸한노옴이 될거같아 힘들어도 자알참았는데

 

두정거장이 더 지나가고나서 그분들이 내리셨는데 .........

 

세할머니께서 걸어가시면서 나누시는 말씀이 내귀에 들린다

 

A 할머니: 그노옴참 우리가 그렇게 떠들어도 일어나질 앉으니 원!

 

B 할머니: 에이 너무그러지마 옆에서 보니까 간밤에 술을많이 마셨는지 술냄새가

 

          많이나고 피곤한지 몸도한번 꿈적이지 앉더구먼

 

C 할머니: 아니야 그자리는 경로석이거나 장애인석이잖아 내가보니까 그젊은노옴은

 

          겉은멀쩡한데 속은 자신을속이고 아직부활되지않은 장애인이야 ! 장애인!.....

 

 

어이쿠 주님 ! 저는 어제가 부활절이라 제딴에는 판공도보고 나름데로 열심히 살아

보려고 했는데 부활다음날부터 이러니 저같은 장애인은 천당가기 애초에 틀렸겠죠?

 

한데 신부님 이거도 고해성사해야 되나요

 

 

어제 저희지역을 찿아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고요

행사준비를 열심히 도와주시고 협찬해 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음의 장애인

                                                      이 공규 안드레아.

 

          

 

 



6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