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1/5]안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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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칠년 [Lilly] 쪽지 캡슐

2000-01-05 ㅣ No.1276

주님 공현 후 수요일

 

 

 

 

 

마르 6. 45 - 52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신 후 예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태워 건너편 베싸이다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 동안 혼자서 군중을 돌려 보내셨다.

 

그들은 보내시고 나서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올라가셨다.

 

날이 저물었을 때에 배는 바다 한가운데 있었고 예수께서는 혼자 육지에 계셨다.

 

 이것을 보신 예수께서는 물위를 걸어서 제자들 쪽으로 오시다가 그들 곁을 지나쳐 가시려고 하였다. 그것은 새벽 네 시쯤이었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오시는 것을 보고 유령인 줄 알고 비명을 질렀다.

 

그를 보고 모두 겁에 질렸던 것이다. 그러자 예수께서 곧 제자들을 향하여 "나다. 겁내지 말고 안심하여라."하시며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쳤다. 제자들은 너무나 놀라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들은 마음이 무디어서 군중에게 빵을 먹이신 기적도 아직 깨닫지 못하였던 것이다.

 

 

 

 

 

 

 

◆ 오늘 말씀의 무대는 갈릴리 바다입니다. 갈릴리 바다는 갈릴리 호수라고도 불립니다.

 

낮동안은 내내 호수처럼 맑고 평온한데 어느날은 해거름에 거센 바람과 함께 풍랑이 일곤 하는 곳입니다.

 

언젠가 하루종일 바닷가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름답고 평온한 바다는 처음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금세 미소를 띠시고 저편에서 이편으로 걸어오실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데 저녁 무렵이 되자, 사나운 풍랑과 바람이 일었습니다. 이때에 오늘 복음의 배경이 이해되었습니다. 거센 바람과 풍랑이 일어 모두가 무서움에 떨고 있을 때 예수께서 배에 오르시며 말씀하십니다. "나다. 안심하여라"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갈릴리 바다와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느 땐평온하고, 아름다움으로 빛나기도 하고, 또 어느날은 어둠과 풍랑이 일어 고통과 아픔에 젖기도 합니다. 평온한 호수일때는 모두 아름답고 고운데, 내 마음에 바람이 일고 어둠이 올때는 모두 싫어집니다. 어둠속에서는 모든 것들이 어둠으로 보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제자들이 겁내고 두려움에 휩싸여 있을 때 오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다. 안심하여라"라고

 

우리의 삶에 어둠과 두려움이 엄습해올 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우리에게 가까이 오셔서 손을 내미시면서, "나다. 안심하여라"

 

 

 

 

 

 

 

◇ 주님, 제가 고통과 두렴움과 어둠으로 힘들어 할 때에 제게

 

   오시어 말씀해주소서.

 

   "나이니 안심하여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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