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때 쓴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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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현 "그대는 이런 사람을 가졌는가"
만리 길 나서는 길 저 차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할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의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줄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지난번 강론 때 읽어드린 글입니다. 호원동 게시판에 있던 글을 퍼왔지요. 복사캠프 관계로, 또 제 컴퓨터가 맛이가서 이렇게 늦게 사무실 컴퓨터를 이용해 올립니다. 약속드린대로 빨리 올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