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성당 게시판

또 하나의 고슴도치사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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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란 [arlee] 쪽지 캡슐

1999-01-20 ㅣ No.107

 여기 가슴 찐한 사랑얘기가 있습니다.!!

 

 

 

고슴도치와 다람쥐가 서로 죽고 못살만큼

 

사랑을 했답니다.  (국경을 초월한 '숭고한 사랑'???)

 

 

 

그런데

 

고슴도치는 곧 고민에 빠졌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람쥐에게 다가가 포옹을 할라치면,

 

'아야야~' 비명을 지르며

 

피를 철철 흘리는 다람쥐를 봐야했기 때문에....

 

 

 

고슴도치는 사랑하는 그녀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피나는 노력을 합니다.

 

도루코 면도날 수십개를 망쳐가며 면도도 해보고,

 

시냇가 바윗돌에 자기 살갗이 벗겨져 피나 날 정도로

 

자신의 가시를 비벼보기도 하고...

 

그러나 그것도 잠시,

 

가시는 다시 자라 다람쥐를 아프게 했습니다.

 

 

 

자기 때문에 괴로워하는 연인을 보다못해

 

다람쥐를 떠나기로 한 고슴도치에게 다람쥐가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고슴도치를 살포시 안아주며 하는 말...

 

 

 

"너로 인한 이 상처, 이 아픔까지 이제 난 받아들이기로 했단다.

 

 이런 아픔까지 사랑하는 것이 진정 너를 사랑하는 거 아니겠니?"

 

 

 

둘이는 꼬옥 포옹을 했답니다.

 

그러나 가시가 아무리 다람쥐 몸을 찔러도

 

더 이상 아프지 않았습니다.

 

 

 

                         ... 고짓말 같지만 진짜 그래야 될 것 같은 얘기....

 

역시 그집에 놀러갔다가 또 슬쩍 했습니다. (글 절도범???...)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하고 또 목말라있는 것이 '사랑'이기에..)

 

p.s.  그치! 글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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