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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선언니^^*(회신이안되서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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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니..^^* [julli76] 쪽지 캡슐

2001-01-22 ㅣ No.2435

희망..행복..

 

언니글을 읽으니

어젯밤 읽은 <좋은생각> 내용이 생각나네여..

읽구나서 가슴 한켠이 따땃해짐에..행복했던..

그 행복함을 언니와두 함께 하고 싶어서 옮겨 적어여..

언니두 따땃해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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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배가 부를때 행복하다. 그리고 화장실에 갈 때 행복하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그렇게 천박하고 지적이지 못한 데서 행복을 찾느냐고 한다. 그러나 내가 말

하고자 하는 것은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하다는 것이다. 물론 말은 그렇게 하지

만 속으로는 코웃음칠 뿐,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나

도 1년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그러나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내 친구 용호가 내게 행복의 교훈을 가르쳐 주었다.

 작년 11월 어느날, 수능고사를 며칠 앞두고 나는 방과 후 교실에 남아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때 수위아저씨가 뛰어 들어오시더니 학교 앞에서 교통사고가 나서 상민이와 용호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실려 갔다고 했다. 내가 도착했을즈음 상민이는 이미 응급

처치를 받고 회복실에서 자고 있었다. 그러나 용호는 중상을 입어, 얼굴은 거의 다 붕

대로 감겨져 있었고 어렵게 숨을 쉴 때마다 입에서 피를 토하고 있었다. 나는 이 세상

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간절하게 기도라는 것을 해보았다. ’하느님, 제발 용호를 꼭 살

려 주세요.’

 꼼짝 않고 응급실 밖에 앉아 나는 ’내가 대학시험에서 떨어져도 좋으니 꼭 용호를

살려주세요’라고 빌었다. 당시 그것은 애가 친구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희생

이었다. 나는 공포에 질려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서너시간, 아니 아주 긴 시간이 흘

렀다.의사가 나왔다. 그 얼굴에서 나는 용호의 죽음을 읽었다. 가슴이 내려 앉았다.

바로 그때 회복실에 있던 상민이가 깨어나서 크게 외치는 소리를 들렸다. "엄마,엄마!

나 변소 가고 싶다구!"

 나는 삶과 죽음을 동시에 보고 있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상민아,축하해. 넌 정말

행복하구나. 살아서 변소 가고 싶다고 말할 수 있잖아.’

 이 경험을 통해 나는 행복의 교훈을 배웠다. 누가 그저 교과서적이고 상투적인 말이

라고 해도 나는 믿는다.역시 살아 있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오늘도 나는 학생식당

에서 컵라면 하나 먹고 나오며 행복을 느낀다.그리고 내가 슬프거나 버림받은 느낌이

들 때면 1999년의 11월 그날을 생각한다.누구든 살아서 "나 변소 가고 싶어!"하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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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생각 2001.1.21 행복의교훈>>

      

한가지 아쉬운건 왜 꼭 아픔이 있어야만 감사하고 행복함을 알고 느낄 수 있는건지..

남의 아픔이던 나의 아픔이던 그것을 보구 겪구 나서야 바로 보고 감사 할 수 있는건지..

아픔이 오기 전에 행복하다는걸 알고 감사하면 더 많이 긴 시간을 행복해하며 웃을 수     

있을텐데..나두 언니두 짐 행복하다는걸 느끼면서 살았음..그래서 웃을 수 있었음 좋겠당..

 

우리 신부님 말씀이 한숨 한숨 사는거래여..

한숨 한숨 내 쉴때마다 행복해하며 감사하자구여..

 

새해 복 많이 받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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