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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2-10-30 ㅣ No.143

 

삐삐 산책을 시키려 밖에 나가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보니,

 

키 큰 나무 틈새로 잿빛 하늘이 눈이 아프도록 아름다웠지요.

 

비가 온 뒤라서 그런지...

 

단풍의 잎들은 나름대로의 수채화와 유화를 자랑하고...

 

어디선가 자연스럽게 울리는 새소리, 바람소리,

 

너무 아름답습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으로 눈길을 준다면

 

자연은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게 되지요.

 

해가 뜨고, 노을이 지며, 붉게. 혹은 노랗게 물든 단풍과

 

열매와 물소리, 새들이 날아들어 거침없이 지저귀는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지요

 

사람을 볼 때도

 

불만이나 원망, 혹은 무엇인가 바라는 마음으로

 

그 사람을 바라 본다면 그는 순수한 사람이 아니지요.

 

마음의 간유리를 들어내면

 

밖의 풍경이 얼마나 깨끗하고 맑게 느껴질까요

 

마음의 눈을 뜨고 세상을 보세요

 

마음속에 "삶" 이라는 나무하나 늘 가슴에

 

촉촉히 젖어 있게 하며

 

곱게 물든 단풍나무이기를 염원하면서

 

오늘 하루 잠깐 생각에 젖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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