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게시판

12 재화의 보편적 목적-자신을 위해서만 부를 소유하는 것은 죄(소유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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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5동성당 [chang4] 쪽지 캡슐

2012-01-25 ㅣ No.5180

 

12

재화의 보편적 목적

- 자신을 위해서만 부를 소유하는 것은 죄(소유문제)

 

우리가 사는 세상

 

떳떳한 부자가 되라

1999년 2월말, S그룹 회장의 장남과 그 가족이 주당 7,150원에 신주인수권 320여만 주를 구입했다. 남들은 55,000원 이상을 주어야 살 수 있는 주식을 단돈 7,150원에 인수할 수 있도록 했으니, 재벌 총수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특혜를 준 부당 거래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어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부유층일수록 세금 안 내고 군대 안간다'는 인식이 매우 깊다. 그래서 부유층이 존경받지 못하고 스스로도 떳떳하지 못한 것이다. (월간 노동사회, 조세법률주의 대 완전포괄주의)

 

백만장자 신드롬에 병드는 사회

최근 인터넷에 불고 있는 백만장자 신드롬은 거의 광적이다. 한 인터넷 마케팅 조사업체가 20대 이상 네티즌 7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7%가 인터넷 복권 구입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이목 때문에 거리에서 복권을 구입하는 비율이 적었던 사람들도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복권을 인터넷으로 산다. 서점가에도 백만장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온라인 모임도 생겼고 이른바 백만장자 클럽 사이트까지 생겨 인기를 끌고 있다. 여러 포탈 사이트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끄는 커뮤니티들이 생겨나 이미 수백 수천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수만 명에 달하는 회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한 사이트는 "월급쟁이는 절대로 백만장자가 될 수 없다"며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일을 해야 한다" 고 외치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일확천금의 꿈이 난무하는 가운데 더 이상 땀과 노력의 의미는 존재하지 않은 채 운에 기댄 한탕주의가 사람들의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다. 노동 없는 재화획득의 꿈. 자본주의 사회, 물질만능의 가치가 온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오늘날 도덕과 윤리를 한 꺼풀 벗겨내면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지가 지상 최대의 관심사인 경우가 많다. 재화획득의 능력은 우리 사회에서 최고의 능력으로 평가받는다. 모든 교육도 바로 돈벌이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기 위한 수련 과정으로 간주된다. (가톨릭신문, 2002.5.12)

 

대학가도 주식투자

S대 주식투자 동아리 회장인 이씨(24세)는 새학기 들어 강의실에 앉아 있으면 엉덩이가 들썩 거린다. 여름방학 동안 주식이 거래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증권사 홈 트레이딩 시스템에만 매달려 있었는데, 개강 하면서부터 그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올해 몰아친 주식 열풍을 대학이라고 비껴가지는 못했다. 전국적으로 80-90개에 이르는 대학 주식투자 동아리의 절반가량이 올해 생겼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폭발적인 상승세에 힘입어 투자에 뛰어든 대학생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이 캠퍼스를 멍들게 하고 있다. 우선 학업을 뒷전으로 하면서까지 주식투자에 몰두하는 대학생들이 많다. 이씨는 "주변에서 주식을 하는 친구들은 대부분 장이 끝나는 오후 늦은 시간대의 강의만 골라 듣는다"며 "그러다 보니 정작 관심 있는 강의를 듣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말했다. 또 친구의 돈을 끌어 모아 펀드를 운영하다 학비까지 날리는 경우도 있다. 각 대학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주식투자로 돈을 날린 사연들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O대학 홈이지 게시판에는 한 학부모가 '주식 투자로 등록금까지 날리고 너무 한심 합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아들이 지금 4학년인데 직장은 구하지 않고 있다"며 "아들 녀석이 주식에서 손을 뗄 수 있도록 조언 좀 부탁 드린다"는 하소연을 남겼다. (한겨레신문, '투기장으로 변한 캠퍼스 주식열풍' 2007.9.14)

 

'명품 중독’ 은행 여직원 12억 횡령 탕진

고객 수납세금 12억 원을 횡령해 고가명품 구입 등 생활비로 탕진한 농협 여직원이 긴급 체포됐다. 경찰서는 공금 12억 5천만 원을 빼돌린 농협출장소 직원 나씨(26세)에 대해 업무상 횡령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나씨는 지난 2003년부터 군청 농협출장소에 세금수납 담당으로 근무하면서 44차례에 걸쳐 출장소에 납입된 세금과 공과금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나씨는 빼돌린 돈으로 명품 구두와 가방 60여 점과 옷 5백여 벌을 사들이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노컷뉴스, 2007.7.20)

 

교회의 가르침

합법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재화라도 언제나 보편적 목적을 지닌다. 모든 형태의 부정 축재는, 창조주께서 모든 재화에 부여하신 보편적 목적에 공공연히 위배되므로 부도덕하다. 그리스도의 구원은 완전한 인간 해방이며, 이는 결핍뿐 아니라 소유에서도 벗어나는 것을 뜻한다. "사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돈을 따라다니다가 믿음에서 멀어져 방황하고 많은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회 교부들은 그 시대의 사회 정치 구조를 바꿀 필요성보다 신자들의 마음의 회개와 변화를 더욱 강조하며, 경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재화를 소유한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하느님께서 맡기신 재화의 관리자로 인식하도록 촉구한다. (『간추린 사회교리』 328항,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부는 타인과 사회에 유익하게 쓰일 때 인간에게 봉사하는 기능을 이행 한다.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은, 부가 일부인들에게 속한 것은 그들이 부를 다른 사람들과 나눔으로써 공을 쌓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본다. 부는 하느님에게서 오는 선으로, 그것을 소유한 사람이 사용하는 것이지만 가난한 이들도 누릴 수 있도록 순환시켜야 한다. 부에 대한 무절제한 집착과 부를 쌓아 두려는 욕구에서 악이 드러난다. 그레고리오 성인은, 자신을 위해서 만부를 소유하는 이는 죄를 짓는 것이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은 빛을 갚는 것과 같다. (『간추린 사회교리』 329항, 교황청 정의평화위원회) 재화의 보편적 목적은 모든 사람이 더욱 인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모든 개인과 모든 민족의 완전한 발전에 필요한 조건들을 얻기 위한 공동 노력을 요구한다. "그러한 세상에서는 모든 사람이 서로 주고받을 수 있고, 일부 사람들의 진보가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의 발전에 장애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예속하는 구실이 되지 않아야 한다. " 개인들은 자기가 가진 자원을 결과를 염두에 두지 않고 써버리기보다는 자신과 자기 가족만이 아니라 공동선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방식으로 활용 하여야 한다. (『간추린 사회교리』 175항, 178항, 교황청 정의평화위원회『자유의 자각』 90항, 그리스도인의 자유와 해방에 관한 신앙교리성 훈령) 분별없이 자기가 가진 재화를 우상으로 섬기는 사람은 그 재화에 예속되고 그 노예가 되어 버린다. 이 재화가 창조주 하느님께 속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공동선을 위하여 이 재화를 사용하게 될 때에야 비로소, 물질 재화는 개인과 민족을 성장시키는 유용한 도구로서 올바로 기능할 수 있다. 재화의 보편적 목적의 원칙은 가난한 이들, 소외받는 이들, 어느 모로든 자신의 올바른 성장을 방해하는 생활 조건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쏟아야한다. (『간추린 사회교리』 181-182항 교황청 정의평화위원회)

 

세상속의 그리스도

 

62억 기부한 할아버지

남대문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는 이남림(61세) 씨는 모은 재산을 처분해 KBS '사랑의 리퀘스트'에 기부했다. 큰 돈에 놀란 제작진은 방송 출연을 제의했지만 극구 사양했다. 고향인 전남 함평에서 땅 한 평 없이 무작정 서울로 올라온 이씨는 부모님을 따라 초등학교 1학년 시절부터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볼펜장사를 했다. 약간의 돈을 벌어 안경도매점을 했고, 이후 고향에서의 땅 한 평 없던 시절을 기억, 땅을 사모아 두었던 것이 지난 2005년 개발 열 풍으로 보상 대박을 맞았다. 그러나 이씨는 '내 돈이 아니다'라며 불치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돕는 '사랑의 리퀘스트'에 30억 원을 기부했다. 그리고 신도시에서 나온 40억 원의 보상비 중 각종 세금 등을 제외하고 30억 원을 올 1월 또 '사랑의 리퀘스트'에 쾌척했다. 올 초에도 어김없이 이어진 언론의 취재를 한사코 거부했던 이씨는 "기부문화가 전파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취재에 응했다. 이제 정말 마지막이다"라며 사진촬영은 한사코 거부했다. (조선일보,2006.1.10 /노컷뉴스, 2007.5.9)

 

재산을 물려주면 자식 미래 망치는 것

평생 억척스럽게 모은 재산 수백억 원을 불우이웃을 위해 쾌척한 실향민 강태원씨.

2002년 별세한 고인은 광복 후 21세 때 평양에서 단신 월남해 포목상과 운수사업을 했고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사둔 땅값이 오르면서 많은 돈을 모았다. 슬하에 1남 4녀를 두었지만, "대학 공부시켜 주고 결혼할 때 아파트 한 채씩 사주면 됐지 더 이상 주면 자식 미래를 망치는 것" 이라며 재산을 물려주지 않았다. 강옹은 평양에서 대지주였던 선친께서 늘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려면 한 푼도 물려주면 안 된다"면서 지난해 KBS 기부에 대해 "돈 좀 벌었다고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것은 아편을 주는 것이다"며 "안 먹고, 안 쓰고, 남들보다 더 일하면서 번 돈인 만큼 자신 있게 남을 위해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KBS강태원 복지재단, 각 일간지, 2003.7.1)

 

돈 제대로 써야

자선기금으로 374억 달러(약 37조원)를 내놓은 워런 버핏(75세)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미국뉴욕공립도서관에서 열린 기부 약정식에서 한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나는 매우 운이 좋아 많은 재산을 모을 수 있었다"며 "재산을 기부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 같은 행운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재산 기부에 관한 자녀 3명의 반응을 묻자, "내 자녀는 일반인이 꿈꾸는 규모보다 훨씬 많은 돈을 이미 갖고 있다. 따라서 스스로 행운아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버지가 재산을 물려줄 경우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조지 부시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상속세에 대해서는, "상속세는 매우 공정한 세금이라고 생각한다. 상속세가 사회적인 기회 균등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상속세 폐지를 추진하는 것은 매우 혐오스러운 행위다. 마치 2000년 올림픽대회의 금메달리스트의 장남들로 2020년 올림픽 대표팀을 구성하는 것과 같다"고 대답했다.(엠파스뉴스, 돈 제대로 쓰는 게 버는 것보다 어렵다, 2006.6.28)

 

200억 기부한 의사

심장 수술 분야의 '신기록 제조기'로 정평이 나있는 송명근 교수. 그는 1997년 심장 판막 장비를 제조 판매하는 사이언스시티사를 세웠다. 이 과정에서 회사설립 초기에 미미하던 실적이 크게 뛰었고, 회사 지분 40%를 가진 데다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별도로 받는 송교수 부부에게 200억 원 가치의 재산이 돌아오게 되었다. 송교수 부부는 5년 전 재산 사회 환원을 명시한 유언장 공증을 했는데, 이같이 결심한 데는 2002년 즈음 읽은 유한양행 창업자 고 유일한 박사의 전기가 큰 역할을 했다. "기업이 번 돈은 사회로 돌려줘야 한다는 유일한 박사의 정신에 크게 감동 받았죠. 의사가 돈을 벌 수는 있지만 그 돈은 사회를 위해 쓰여 져야 한다고 봐요." 재산 많은 노인 환자의 심장 수술을 앞둔 상태에서 자식들끼리 재산 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결심을 더욱 굳혔다고 그는 전했다. 아들과 딸도 부모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고 한다. (조선일보, 2007.12.7)

 

9년간 30억 기부

가수 김장훈이 9년간 총 30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보육원 3곳과 후원 대상 학생들에게 매달 1,500만 원을 보내고 있다. 그는 가수 생활을 시작한지 7년 만에 조금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자 제일 먼저 주변의 불우한 이웃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렇게 남을 돕는데 쓴 돈이 9년 동안 30억 원, 하지만 정작 자신은 보증금 5천만 원짜리 월세 아파트에 산다. 동료가수는 이렇게 전한다. "수입이 없어 돈이 없다고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나 밤 무대 뛰어야 해! 그러면서 돈이 마련되면 기부합니다." 지인들은 그를 '기부바이러스'에 중독된 '기부천사'라 부른다. (MBC 뉴스 2007.12.1)

 

‘존경받는 부자’ 더 늘어야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정무성 교수는 "사회 지도층의 기부가 늘어나는 것은 소득 재분배나 사회통합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며 "우리 사회 기부문화 조성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기업사회 공헌연구소 박종규 소장도 "지도층부터 개인 재산을 기부하는 모범을 보이면 일반 개인들 '풀뿌리 기부'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체 가구의 약 90%가 기부하고, 개인 기부액이 전체 기부액의 70%에 이른다는 미국의 기부문화 발전에는 록펠러, 카네기, 빌 게이츠, 워렌 버핏에 이르기까지 기부문화를 촉발시킨 '존경받는 부자'들 역할이 매우 컸다는 학자들의 공통적 평가다. 성공한 부자들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사회 지도층의 책무를 훌륭하게 수행함으로써 활발한 기부문화 형성에 밑거름이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개인 기부는 20%에 그쳐 기부문화에 대한 국민 인식이 아주 낮은 편이다. 그나마 우리나라 전체 기부액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대기업 기부도 기업주들이 개인 재산을 아무 대가 없이 내놓은 경우는 손꼽을 정도이고, 회사 돈으로 생색만 내는 경우도 많다. 다행히 기부문화가 우리 사회와 교회에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 2007년 2월 개인 재산 50억원을 출연해 '환주복지재단'을 설립한 이관진 샤프전자 회장을 비롯해 식당을 하며 평생 모은 5억 원을 내놓아 장학회를 설립한 할머니, 인천 가톨릭대 건립기금과 가톨릭대 장학금을 전달한 기업인, 모친상을 치르고 부의금 전액을 노인복지에 써달라고 내놓은 형제 등 최근 크고 작은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평화신문, 2007.3.18)

 

토론

1. 대학생들이 돈 벌기(주식투자 따위)에 관심 있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2. 사회에 재산을 기부한 이들의 정신(태도)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가?

 

실천

내가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 절약하고 검소한 생활을 한다.

- 나부터 나눔을 시작하고, 주위에도 애덕인 나눔 활동을 알린다.

- 재산 사회 환원하기, 자식들에게 유산 물려주지 않기

우리 교회에서는 이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기부금을 통한 나눔 · 원조 활동기관

·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 한마음 한몸 운동본부

· 가톨릭사회복지회

· 빈민사목위원회

· 노동사목위원회


출처 : 천주교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세상 속의 그리스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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