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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375]동기야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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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숙 [sun7392] 쪽지 캡슐

2000-01-12 ㅣ No.381

경윤아, 안녕~~!! 나 미숙이야...

 

네 글을 읽고 느끼는 바가 많았어...그래서 네게 이렇게 글을 쓴다..

 

네가 마음이 아픈 이유...충분히 공감이 간다...

 

난 과외는 해 본 적은 없지만, 여러 학교에서 강사를 해 본 경험이 있었지...

 

아이들에게 신체적인 고통을 가하여 억지로 말을 듣게 만드는 거...사실 가장

 

원시적이고 비합리적인 방법이지...학원이나 학교 선생님들도 잘 알고

 

있을거야..

 

그렇지만 우리 나라와 같은 교육 환경(학생은 많고 교사는 부족한)에서는 정말

 

불가피한 방법이라고 밖에 할 수 없지...그리고 그런 방식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인간적인 대우를 해 주는 선생님을 오히려 우습게 보는 게 현실이더라...

 

그래서 너에게 지도를 받는 학생들도 그러한 행동을 보이는 것일테구...

 

요즘 아이들 정말 무섭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거든...그러니 힘들더라도 꿋꿋이

 

이겨내길 바란다...조급해 하지 말고...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그리고 성당 안에서 어떤 사람들이 너에게 그런 배신감을 안겨 주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주님께서 자신에게 잘못한 사람들을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신 말씀처럼 조금만 더 너그럽게 용서하고 인내하길 바란다...

 

사실 난 너에게 이런 말 할 자격이 절대 없다는 걸 스스로 알기 때문에 정말

 

부끄러운 게 사실이다...너도 알다시피 내 성격이 좀 불같잖아...그래서 맘에

 

안 드는 일이나,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을 가만 보고 있지 못하거든...

 

그러다가 다른 사람들 맘에 상처를 주는 일도 많고...모르지...네 마음을 아프게

 

한 사람들 중에 나도 끼어 있을지도....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너의 인간성을 믿기 때문이야...그리고 너의 신앙심이 네 마음을 지탱해 주리라

 

생각하구...그러니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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