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잊혀 지는게 정말 싫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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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중1 희연입니다... 오랜만에 올 때마다 늘어나있는 글 수에 놀라곤 합니다... 정말 활발한 활동이 벌어지고 있는 우리 화양동 게시판... 이런 활동이 계속 이어졌으면 합니다... 처음엔 열심히 하다가도 끝을 잘 마무리 하기란 쉽지 않은거 같아요... 초등학교 때의 공책을 펴보면 처음에 깨끗하던 글씨가 뒤로갈수록 미워지고 지저분해지던 걸 보면 그런생각을 하게 되는거 같아요...정말 글씨 못썼다는 생각과 함께... 오늘은 제가 아끼는 테잎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별 희안한 테잎들이 다 있더군요... 제게 이렇게 많은 테잎이 있었나 싶었습니다... 소중한 사람들을 이렇게 잊고 사는건 아닌지... 또한 사람말고 스쳐지나갔던 소중한 느낌을 너무 쉽게 잊는건 아닌지... 저에겐 아주 소중한 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중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그 친구와 계속 친해지려고 노력해 왔습니다...그 친구 눈이 너무 맑아 보였거든요... 일년반이 더 지난 지금 오늘 그친구가 처음으로 내게 말을 했습니다... "저...그 시집...빌려줄래?" "............" 저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1학년 때는 선물도 해보고 친해지려 했지만 2학년에 와서 그친구를 점점 잊어갔나 봅니다... 1학년 땐 그렇게 마음을 쏟았던 친구인데... 너무 쉽게 마음을 닫았었나 봅니다... 남에게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책상앞에 써 놓고 안 본지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났습니다... 지난 금요일 청소년 큰잔치 자원봉사단 모임에 갔을때 들은 말씀입니다... "남과 함께 있을 때 자신이 자신으로서의 의미가 생기는 것입니다. 실제로 남들과 함께 있을 때 자신이 쓸모가 있게 되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 절 잊은줄 알았던 한 친구가 절 인정해 주고 말을 걸어준데에 너무 기쁩니다... 제가 남을 잊으면 남도 날 잊고, 남에게 소홀하면 남도 나에게 소홀해 진다는 것을 저는 왜 자꾸 잊는지 모르겠습니다... 쓰다보니 제 수다가 길어 졌군요... 마지막으로 노래가사 하나를 적어 드립니다...
~이방인~ 쉴 곳을 찾아서 결국 또 난 여기까지 왔지. 내 몸 하나 가눌 수도 없는 벌거벗은 마음과 가난한 모습으로 네 삶에 의미는 나이기에 보내는 거라며 그 언젠가 내 꿈을 찾을 때 그때 다시 돌아올 날 믿겠다 했지. 수많은 세월 헤메이다가 세상 끝에서 지쳐 쓰러져도 후회는 없을 꺼라고 너에게 말했지. 뒤돌아 보며... 수많은 세월 헤메이다가 험한 세상 끝에서 숨이 끊어질 때 그제야 나는 알게 될지 몰라. 그토록 찾아 헤메던 나의 머물 곳은 너였음을...
전람회의 노래입니다... 좋으셨는지 모르겠군요...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