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성당 게시판

한 사제의 죽음...(삼각지본당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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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희 [sunrise] 쪽지 캡슐

2000-04-12 ㅣ No.457

또 들렀습니다.

 

지금 삼각지 본당의 게시판에 한번 가보라고 권하고 싶군요...

 

작은 본당이어서 아주 조용할 줄 알았는데....

 

엄청난 조회수에 깜짝 놀랐습니다. (건당 2xx 회)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곳에 한 사제의 삶과 죽음이 담겨 있었 습니다.

 

한 사제의 외로운 삶에 잠깐 눈물이 나오는 군요...

 

어떤 본당에서는 나쁜사제로.. 어떤 본당에서는 좋은사제로...

 

그렇게 기억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오늘의 신부님들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우리는 100%의 완벽한 사제를 기다리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분이 나쁜 사제이던 좋은 사제이던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그리고 함께 걸어가야 할 분이라는것....

 

그리고 그분들 나름대로 사제로서 최선을 다한 삶을 사셨다는것...

 

우리 이제 가까이 가서 그들을 이해해야 하지 않을 까요?

 

때론, 그들의 외로움을 따뜻하게 감싸줘야 하지 않을 까요?

 

삼각지 본당의 한 사제의 삶에 경의를 표합니다.

 

아직도 가슴 언저리가 아파오네요....

 

 

 

                                               - sun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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