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비 내리는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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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015-05-01 ㅣ No.12934 (십자성호를 그으며)
비 내리는 날 / 하석(2015. 4. 29)
사월 봄비가 소리 없이 내리니, 왠지 기분이 호젓이 다감해지네.
비가 내리며 마음이 후련해지니, 내리는 빗물이 내 마음도 씻어줬나?
숲속의 꽃들은 초롱초롱 은구슬 달고, 잎들은 먼지 말끔히 씻기어 빵긋 웃네.
빗속을 걷는 색색 우산들 정답고, 재잘대는 꼬마들의 작은 우산 귀여워라.
후덥지근한 날씨엔 내리는 비 상쾌하고, 추적추적 내리는 비엔 한 잔 생각도 든다.
겨울에는 비가 눈으로 변해 내리니, 소복이 쌓이는 흰 눈엔 마음도 환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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