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천막편지-그냥 바라보기: 빙글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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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준 [praxis] 쪽지 캡슐

2009-07-08 ㅣ No.9908

신부님의 용산천막편지   그냥 바라보기: 빙글빙글

 

 

 

 

그저 바라만 보고 있지 그저 눈치만 보고 있지
그저 바라만 보고 있지 그저 속만 태우고 있지
늘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 우리 두 사람
그리워지는 길목에 서서 마음만 흠뻑 젖어가네
어떻게 하나 우리 만남은 빙글 빙글 돌고
여울져 가는 저 세월 속에 좋아하는 우리사이 멀어질까 두려워

 

이 노래처럼 우린 빙글빙글 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사제관에 내려와서 익숙해져서 편했던(?) 천막이 그리워서 인터넷 생중계를 보았다.
아무래도 멀리 있다. 나와 상관없는 것을 보는 것 같다.
느낌이 없다. 생생함이 없다. 마치 영화를 아무 생각 없이 보는 것 같다. ㅠㅠ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것일까?
그럼 몸도 멀어지겠지!

 

본회퍼 목사님의 말이 생각난다.
"만일 어떤 미친 사람이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길로 자동차를 몰고 간다면
나는 목사이기 때문에 그 차에 희생된 사람들의 장례식이나 치러주고
그 가족들을 위로나 하는 것으로 내 임무를 다했다고 생각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그 달려가는 자동차에 뛰어올라
그 미친 사람으로부터 차의 핸들을 빼앗아야 할 것입니다."

 

빙글빙글 돌지 말자.
사랑이니 봉사니 희생이니 치사한 낭만에 빠져들지 말자.
행동하자.
낭만이 아닌 치열함으로
구경이 아닌 뛰어들음으로
말함이 아닌 행동으로
침묵이 아닌 외침으로
고백이 아닌 실천으로
거짓이 아닌 진실함으로

 

점심 설겆이를 하시는 광주교구 신부님들.

 

오남한, 나승구 신부님.

 

 

오남한, 나승구, 이영우 신부님.

 

대전교구 오남한 신부님.

 

매주 화요일 밥을 해주시는 봉천3동 선교본당 식구들.

 

미사 후 용산참사 관련 사진 등을을 보고 계시는 수녀님들. 

 

바오로딸 수녀회에서 새로 만들어온 연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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