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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가기전에 .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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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송희 [kitty2529] 쪽지 캡슐

1999-10-30 ㅣ No.739

가거라 아주 먼 곳으로

 

             문향란

 

 

잊기에 충분한 시간은

 

보이지 않게 많을 지도 모른다.

 

헤어질 수 없기에 더욱 사랑하고파도

 

아파할 마음조차 너로 인해 멍들어

 

이젠 아무런 미련도 없다.

 

 

나를 두고 가버린 네 등뒤로

 

길게 느껴지던 너의 그리움.

 

감당 못할 거라 생각했지만

 

난 할 수 있다.

 

널 잊을 수 있도록 내 마음 정리하는 것을.

 

 

너만은 아닐 거라 믿었지만

 

이별은 분명 내가 서 있는 곳 여기에 있다.

 

이젠 안녕!

 

가거라, 나의 사람아

 

아주 먼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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