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동성당 게시판

내 뼈에서 나온 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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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배(요한) [hbpark] 쪽지 캡슐

2000-11-08 ㅣ No.535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요즘 제가 무슨 정신으로 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저것 복잡한 문제도 있고...

날도 추워지고 가을 이라서 그런지 마음도 이상하고...

아마도 그 병이 도진듯.. 옆구리 시린병이...

 

신앙의 힘으로 승화시켜야 하는 것인지...

아.. 아담이 외친 말을 나는 언제 하려는 것인지..

 

"드디어 나타났구나!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

지아비에게서 나왔으니 지어미라고 부르리라!"

 

 

주님의 은총이 늘 함께 하길..

 

 

아래의 글은 재미도 있고 괜찮기도 하고.. 해서  

 

 

<남자가 여자에게 프로포즈할 때>

하루라도 너를 못 보면 죽을 것 같고

너를 안고 싶어 환장하겠으니

좋은 말로 할 때 나한테 시집와라

 

죽어도 네가 해주는 밥을 먹어 보고 싶다만

정히 부엌일에 취미가 없다면

내 친히 빨래와 더불어 밥도 해보마

 

밤마다 나는 네꿈을 꾸느라 미칠 지경이다

잠도 못자고 아침마다 얼굴이 말이 아닌데다

툭하면 조느라 직장에서 짤리게 생겼으니

기본적인 양심 있다면 나 짤리기 전에 잽싸게 와라

 

뭐 그리 잘났다고 튕긴단 말이더냐

지금의 네 모습을 빠짐없이 사랑하느니

다이어트니 뭐니 쓸데없는 시간 죽이지 말고

하루 빨리 나한테로 안겨오란 말이다

 

시집오면 밥은 안 굶길테니 걱정말고

아이 낳고 살림하다 펑퍼짐해질지라도

여전히 이뻐할 터이니 그만하면 과분하지

 

기사처럼 네 앞에 무릎꿇진 못하겠다

별을 따주겠느니 그런 닭살스런 말도 하지 못하겠다

다만, 나는 무식하게 너를 사랑하느니

오직 너와 함께 한 인생 부벼볼 수 있으면

그걸로 만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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