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성당 자유 게시판

퍼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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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련 [t-aquinus] 쪽지 캡슐

2000-08-26 ㅣ No.1227

여기저기 게시판을 기웃거리다보면

"퍼오다"라는 표현이 있지요.

저는 늦게 입문한 편이라서 처음 이 낱말을 대하고는 무슨뜻인지 몰랐는데 "따오다"라는 뜻과 같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읍니다.( 눈치 잘 본것인지 모르겠네.맞습니까?)

그런데 이것을 여러번 보고 생각하다 보니 정말 잘 쓰여진  것 을 느꼈어요.

"따오다"라고 하게 되면 저의경우 벽같은데서 양손을 다 써서 하나씩 일일이 떼어내는 것을 연상하게되어 품도 많이들고 시간도 많이 들어서 비경제적이고 깍쟁이같은 인상을 갖는 반면,

"퍼오다"는  커다란 물 독아지(독)에서 예수님이 그냥 막 퍼주는 포도주같이 거의 힘들이지않고  한바가지만 퍼도 수북한 양의 넉넉함을 연상하게되었습니다.

"퍼오다"--- 그넉넉한 여유와 풍성함이 참 마음에 와닿는 낟글자 같아 아렇게 주절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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