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새로운 시작과 시작의 새로움

인쇄

김동원 [peterkim] 쪽지 캡슐

2003-09-28 ㅣ No.5384

제목을 보시면서 무엇이 다를까 하는 궁금증으로 한번 더 열어보시길 바라며

글을 시작합니다.

아직 1년도 되지 못 한 용산에서의 생활이 계절과 더불어 열매를 맺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시작과 시작의 새로움.

모든 시작이 당연히 새롭다고 생각하겠지만, 가끔은 그렇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시작하는 사람들과 시작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눈이 과거에 묶여있을 때가 그렇습니다. 60년이라는 시간을 지켜온 용산이라는 터가 사람들의 눈까지 60대의 노안으로 만들어버려서는 안되겠지요. 그래서 시작에는 새로운 눈이 필요합니다. 지나온 발걸음만을 바라보게 되는 고개숙인 시선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길을 바라보는 그리고 그 땅이 맞닿은 하느님 나라를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시작에 새로움을 만들어 주어야합니다. 시작하려는 분도 시작을 바라보는 분도 말입니다.

 

새로운 생명을 바라보는 하느님의 눈길은 그 시작부터 끝까지 우리 안에 심어놓으신 당신의 형상이 어떻게 피어나는지 항상 경이롭게 지켜보시는 듯 합니다.

 

생명의 가능성! 지금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힘든 시간을 보낸 친구가 도움을 청합니다. 백혈병. 집 사정도 좋지 않아서 끝내 병원가기를 꺼려했던 친구를 억지로 병실로 넣고도 마음이 그러그러했습니다. 그 친구가 희망을 다잡으려 손을 내밀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가 골수 이식을 하는데 혈소판이 필요하답니다. 핼액형 AB형이신 분들이 다 되는 것도 아닙니다. 환자와 잘 일치한 무엇이 있는지 검사도 필요하답니다. 귀찮은 일이 될 수도, 도움을 주고자 했는데 그렇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팔짱을 끼고 바라보고 있을때, 그 불이 꺼져간다는 것. 그것은 저도 우리도 면치 못할 책임을 모르는 체 하는 것입니다. 연락주십시오. 메일로 보내시면 상세하게 검사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새로움은 시작이 아니어도 항상 의미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의미를 만들어주시겠습니까?



15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