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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등 3중棺에 안치 지하묘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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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goodnews] 쪽지 캡슐

2005-04-08 ㅣ No.113

[문화일보 2005-04-08 13:14]

 

(::교황 장례식 이모저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은 7일 밤(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됐다.

 

교황청은 이날 밤 10시 수천명의 조문객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줄 지어 있는 가운데 성 베드로 대성당의 문을 닫고 나흘간에 걸친 교황시신 공개를 마무리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반조문이 끝난 직후 성당안에 서는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의 첫 단계인 입관 미사가 열렸다.

전통에 따라 장례 총책임자인 몬시뇨르 피에로 마리니와 요한 바 오로 2세의 개인비서였던 스타니슬라브 지위즈 추기경이 교황의 얼굴에 흰색 비단 베일을 덮은 후, 교황의 시신은 로마 가톨릭?냠맛?인도주의 상징인 삼나무로 만든 소박한 관에 입관됐다.

교황은 일반공개 때 입은 의상 그대로 입관됐으며, 주교관은 벗 겨져 교황 가슴 위에 놓여졌다. 이후 교황의 일생을 요약한 문서 가 낭독됐으며, 이 문서는 납으로 만든 원통에 담겨져 봉인된 다 음 교황의 발 밑에 놓여졌다.

이와 함께 일종의 노자돈인 동전들 이 담겨져 있는 붉은색 지갑도 관 안에 안치됐다. 몬시뇨르 마리 니는 입관 미사 전 가진 인터뷰에서 “교황과 함께 묻히는 동전 이 유로화냐”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유로화로 할지 리라( 이탈리아 화폐)로 할지 결정하기 어려워서 교황 재임기간에 제작 된 기념은화와 기념동화를 넣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황의 시신 은 방부처리되지 않았다.

폴란드 국민들이 원하는 교황심장의 고국 안장은 현실적으로 어 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에서 가져온 흙이 함께 묻혀질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8일 오전 교황의 관은 장례미사를 위해 성 베드로광장의 특별제 단으로 옮겨진다. 장례미사는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부터 세계 각국의 종교·정치 지도자들과 일반 추모객들이 참석한 가 운데 3시간동안 거행된다. 미사는 요제프 라칭어 추기경이 대표 집전하며, 가톨릭신자인 각국 국가 원수들이 빵, 포도주 등 예물 을 올리는 성찬의 전례도 행해질 예정이다.

장례미사가 끝나면 교황의 관은 다시 성 베드로 대성당의 바실리 카 예배당 안으로 옮겨진 다음, 1대 교황인 베드로 등 146명의 교황과 가톨릭 군주들이 영면한 지하 묘소로 향하게 된다. 지하 묘소에서 삼나무 관은 다시 아연으로 만든 관과 참나무 관 안에 입관된다. 지하묘소 안에서 열리는 안장미사에는 요한 바오로 2 세의 측근과 교황청 관계자 등 소수만 참가가 허용돼 있다. 각각의 관은 붉은색 리본으로 묶어 봉인한 후, 마지막으로 교황의 이름 이 새겨져있는 대리석 뚜껑으로 덮이게 된다.

교황의 관은 유언에 따라, 지난 63년 선종한 교황 요한 23세(188 1~1963)가 묻혀 있던 곳에 안장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 난 2001년 요한 23세의 시신을 바실리카 예배당 안으로 옮기는 이장 미사를 직접 집전한 인연이 있다. 요한 바오로 2세가 안장 된 옆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1세, 베네딕트 15세, 이노센트 9세, 율리우스 3세, 바오로 6세가 잠들어 있다.

장례와 안장미사가 모두 끝나도 전세계 가톨릭 교회는 ‘노벰디 알레스’로 불리는 9일간의 애도기간에 교황의 안식을 기원하는 특별미사를 계속해서 연다.

오애리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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