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손자의 질문, "하느님은 누가 만들었어?" |
---|
비공개 2015-04-26 ㅣ No.12933 (십자성호를 그으며)
손자의 질문, “하느님은 누가 만들었어?” / 하석(2015. 4. 26)
손자가 다섯 살 때에, 사람은 하느님이 만드셨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데 어제 녀석과 둘이서 불암산을 오르는데, 녀석이 내게 물었다. “할아버지, 이 바위와 나무들 누가 만들었어?”, 나는 대답해 주었다. “사람두, 나무두, 꽃들도, 바위도 모두 하느님이 만드신 거야.”했다. 그러자 이 녀석은 곧 “그럼, 하느님은 누가 만들었어?”하고 묻는다. 내가 대답해 말했다. “하느님은 누가 만든 게 아니란다. 모든 것을 하느님이 다 만드셨으니, 하느님은 누가 만든 게 아니지.” 이 말을 다 듣고 난 녀석, “나는 엄마 뱃속에서 나왔는데”하고 말대꾸한다. 이에 나는 “하느님이 엄마 뱃속에서 너를 만드셨단다.”하고 웃었다. |